컨텐츠 바로가기

10.14 (월)

오랑우탄에 130여 발 총탄 쏟아부은 인니 농부들, 당국에 덜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오랑우탄에게 130여발의 총탄을 퍼부어 살해한 인도네시아 농부들이 현지 경찰에 줄줄이 체포됐습니다.

19일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15일 천연자원 및 생태계 보전법 위반 등 혐의로 현지인 남성 무이스 등 4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이달 3일 오전 보르네오 섬 인도네시아령 동부 칼리만탄 주의 쿠타이 티무르 지역에서 5∼7살로 추정되는 수컷 보르네오 오랑우탄을 공기총으로 사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당국자는 "이 오랑우탄은 무이스의 파인애플 농장에 침입했다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무이스는 공기총에 맞은 오랑우탄이 흥분한 모습을 보이자 이웃들을 불러모아 함께 총을 쏘아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몸 곳곳에 총탄이 박힌 오랑우탄은 농장에서 달아나 인근 쿠타이 국립공원과 맞닿아 있는 호숫가 나무 위로 몸을 피했지만, 무이스 등은 주변을 포위한 채 가진 탄환이 모두 떨어질 때까지 사격을 계속했습니다.

이 오랑우탄은 이튿날 다른 주민들에게 발견돼 의료시설로 옮겨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랑우탄의 몸에선 공기총 탄환 130여발과 소화되지 않은 파인애플 열매 등이 나왔습니다.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 [다시 뜨겁게! 2018평창 뉴스 특집 사이트] 올림픽을 더 재미있게!
☞ [나도펀딩×SBS스페셜] 소년은 매일 밤 발가락을 노려보며 움직이라 명령합니다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