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4 (월)

박형수 조세재정연구원장, 임기 4개월 남기고 퇴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박형수 조세재정연구원장이 19일 물러났다. 남은 임기 4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급작스럽게 물러나는 만큼 전(前)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에 대한 사퇴 압박이 있지 않았겠냐는 평가가 나온다.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퇴임식을 열고 자리에서 떠났다. 박 원장은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과 논의를 거쳐 지난 13일 사퇴 의사를 공식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의 임기는 오는 6월까지였다.

조세재정연구원 측은 박 원장의 퇴임 배경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박 원장의 퇴임도 전임 정부에서 임명됐다 최근 물러난 김준경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현정택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유병규 전 산업연구원장 등과 같이 문재인 정부 ‘개국공신’에 자리를 물러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전 원장이 물러난 KDI 원장 후보 3배수엔 임원혁 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교수, 최정표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황성현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압축됐다. 최 교수와 황 교수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다.

박 원장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2001년 조세재정연구원으로 자리를 잡은 후 연구원 재정분석센터장, 예산분석센터장을 거쳐 2013년 통계청장에 취임한 바 있다. 이후 2015년 6월 조세재정연구원장에 부임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