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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미세먼지 잡는 건설사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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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온 나라를 덮치며 호흡기 질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거세진 미세먼지 탓에 집에 들어와 문을 꼭꼭 잠그고도 안심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실내에서라도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안심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는 없을까.

미세먼지(PM10)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은 먼지 입자를 말한다. 호흡기를 거쳐 몸으로 들어가면 각종 폐질환이나 염증을 일으킨다. 초미세먼지(PM2.5)는 미세먼지보다 훨씬 작은데, 지름이 2.5㎛ 이하다. 흡입하면 대부분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들어가 심장·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조선비즈

삼성물산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 /삼성물산 제공



미세먼지가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자 건설사들도 미세먼지 차단에 주안점을 두고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 늘고 농도도 짙어지면서 이를 차단할 수 있는 공기 관리 시스템을 원하는 수요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5회 발령됐고, 발령 날짜수도 10일이었다. 2016년에는 한 차례도 발령되지 않았다.

최근 건설사들은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공기 청정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하는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에 이 시스템을 적용한다. 미세먼지 저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가구별로 환기 시스템에 초미세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는 H14급 헤파 필터(0.3㎛의 미세먼지 99.995% 포집 가능)가 설치된다.

GS건설도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에 ‘H14급 헤파필터’를 적용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한다. 이 시스템이 갖춰지면 반도체 클린룸 수준의 주거 환경이 구현된다.

삼성물산은 2019년 입주 예정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리오센트’와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에 ‘사물인터넷(IoT) 홈큐브’를 적용한 자동 실내 환기 시스템을 선보인다. IoT 홈큐브는 실내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입주민에게 공기 상태를 알려준다. 외부 공기가 나쁘면 미세 먼지 차단 필터가 작동해 실내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90% 이상 없앤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초 준공한 경기도 양주 ‘옥정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에 KT의 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공기 질 관리 솔루션’을 적용했다. 단지에 설치된 IoT 단말기가 공기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주민에게 알린다.

이진혁 기자(kinoe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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