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R&D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 제공 = 삼성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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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19일 한미약품에 대해 릴리에 기술수출한 뒤 류마티스관절염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중단된 신약의 가치를 차감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66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릴리가 BTK저해제 HM71224에 대해 류마티스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던 글로벌 임상 2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다른 적응증을 찾기 위한 협의를 하는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류마티스관절염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성공한 BTK저해제가 없다며 혈액암 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최초 BTK저해제인 애브비의 임브루비카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외투세포 림프종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판매 중"이라며 "반면 셀진의 CC-292는 류마티스관절염 대상 임상 2a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머크가 에보브루티닙에 대해 류마티스관절염 임상2b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뒤 계약이 변경된 신약 후보물질들의 글로벌 임상이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데 주목했다. 지난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이 기술수출 계약을 파기한 HM61713은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고, 존슨앤존슨이 미국 임상 1상을 중단한 HM12525A도 미국 임상을 재개했다. 최근 에페글레나타이드 역시 글로벌 임상 3상을 개시한 상태다.
이 연구원은 "릴리의 기술수출 계약이 유효함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관점에서 HM71224의 신약가치를 3945억원 차감했다"며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HM71224의 글로벌 임상 2상 중단에 따른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나 올해 다수의 연구·개발(R&D) 모멘텀을 감안하면 주가 조정시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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