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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12년 맺힌 눈물, 빙판위로 왈칵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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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연패 도전했던 이상화… 日 고다이라에 0.39초 뒤져 銀

레이스 끝나자마자 눈물 펑펑 "수고했다, 고마웠단 말 듣고싶어"

"이상화! 이상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엔 이상화(29)의 이름이 메아리쳤다. 평창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 출전한 이상화는 37초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달린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32·일본)가 세운 올림픽 기록(36초94)에 0.39초 뒤진 은메달이었다.

한국 홈 팬들은 선수 소개 때부터 베뉴(경기장) 세리머니가 끝나는 순간까지 경기장이 떠나갈 듯 이상화에게 환호를 보냈다. 2014 소치올림픽 이후 "너무 힘들다"며 은퇴의 기로에 섰던 이상화가 다시 4년을 준비하면서 매일 상상하던 그 순간이었다. 이상화는 "너무 긴장했던 레이스였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을 오셔서 위로가 됐다"며 "수고했다, 고마웠다란 말을 가장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스를 마친 후 눈물을 펑펑 쏟았다.

2006 토리노올림픽 때 5위를 했던 그는 2010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상화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2연속 금메달을 차지해 '올림픽 레전드'의 반열에 올랐다. 이상화는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을 보유하고 있다.

스켈레톤 윤성빈(24)과 쇼트트랙 최민정(20)은 압도적인 금빛 레이스로 설 연휴 국민들을 기쁘게 했다. 윤성빈은 16일 남자 스켈레톤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해 아시아 최초로 썰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4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2위 중국의 리진위(2분25초703)보다 0.755초나 빨랐다.



[강릉=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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