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당구장 창업도 활황
지난 1월 방송된 원미경 주연의 TV 단막극‘낫 플레이드’의 한 장면. 60대 여성이 당구장 청소를 하다‘당구 여신’이 되는 내용을 담았다. /tvN |
'치킨집 대신 당구장.'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최근 들어 5060 시니어 창업 시장에 등장한 유행어"라고 했다. 당구클럽 창업 컨설팅 전문회사인 ABBI연구소 조창현 대표는 "지금의 시니어는 개인 취향이 구매력으로 연결되는 세대인 데다 과거 본인이 접해본 업종이고 전문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아 호응이 크다"고 했다. 회원 수 1만여 명의 '전당사'(전국 당구장 사장님 모임)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자 조명구 매니저는 "요식업처럼 음식 재고나 경기 트렌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운영비도 많이 들지 않는 것도 이 사업의 매력"이라며 "어느 스포츠나 남녀 성비가 맞아야 활성화되는데, 최근 들어 당구를 즐기는 여성이 늘면서 당구장 사업도 함께 뜨고 있다"고 했다.
베이비부머 예비 창업자와 함께 성장하는 청년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한국능률협회에서 시니어 창업 컨설팅을 했던 이태호(32) 대표는 당구장 사업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지난해 4월 당구장 프랜차이즈 '작당'을 만들었고, 8개월 만에 매장 수를 20여 개로 늘렸다. 그는 "가맹점주가 대부분 50~60대 은퇴자이고,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인정받으며 시장성도 높아졌다"고 했다. 이경희 소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스포츠 시설 운영 업종에 소비자 관심이 커져 당구장 창업 열기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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