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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여행, 나를 찾아서]부산서 만나는 정통 크루즈 ‘코스타 네오로만티카’ 후쿠오카-가나자와-마이즈루… 일본 구석구석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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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동아일보

가족과 연인 혹은 지인들과 함께 떠나는 크루즈여행을 누구나 한 번쯤 꿈꾼다. 번거롭게 식당을 일일이 예약하거나 이동을 위해 하루 만에 짐을 쌌다 풀었다 하는 수고 없이 끼니마다 제공되는 훌륭한 식사와 매일 펼쳐지는 흥미로운 공연을 바다 위에 떠서 즐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크루즈 여행객이 많지 않아 국내서 출발하는 크루즈를 만나는 일은 흔치 않다. 전 세계 대다수의 크루즈가 유럽, 알래스카, 지중해, 카리브해에서 출발하고 있고 아시아 지역의 크루즈는 싱가포르나 홍콩, 대만을 모항으로 삼고 있다. 비행기를 타고 최소 3시간 이상을 날아가야만 크루즈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여름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를 만날 수 있다. 코스타 크루즈에서 운항하는 정통 크루즈 ‘네오로만티카호’를 이용하면 된다.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코스타 크루즈는 이탈리아 국적의 선사로 이탈리아 특유의 활발함과 유쾌함이 가득하다. 네오로만티카호는 5만7000t 급의 중소형 크루즈선으로 1993년 처음 건조되었고, 2011년 900만 유로의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을 마쳤다.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댄서들의 열정적인 움직임과 아름다운 가곡이 함께하는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정찬식당에서도 식사와 함께 웨이터들의 흥겨움이 가득한 공연이 이어진다. 물론 승객도 함께 참여해서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 선장의 주최로 가면 무도회와 칵테일 파티도 열린다. 낯선 타국 승객들과 함께 열정적인 분위기를 만끽하거나 특별한 정찬식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리모델링을 통해 구비된 고급스러운 스파를 이용해서 그간의 피로를 날려버릴 수도 있고, 바다 한가운데 선베드에 누워 느긋하게 책을 읽는 특권을 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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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출발하는 네오로만티카호는 올여름 후쿠오카·가나자와·마이즈루 등 활발함이 가득한 대도시와 매력적인 소도시를 번갈아 기항한다. 기존의 일본 패키지여행으로는 접하기 어려웠던 니가타나 배로는 들어가기 쉽지 않은 하코다테를 기항하는 일정도 준비돼 있다.

따뜻한 항구도시 후쿠오카: 첫 기항지는 밤이 아름다운 규슈의 중심도시 후쿠오카다. 연 평균기온이 약 16.3도로 1년 내내 온화한 기후라 사계절 언제라도 방문하기 좋은 도시다.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해 쇼핑과 식도락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바다의 교토, 마이즈루: 교토에서 북쪽으로 90km 정도 떨어진 마이즈루항은 원래 작고 조용한 항구였지만 2012년 이후 크루즈 선박이 정박하게 되면서 바다의 교토라는 슬로건과 함께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 1600여 년부터의 역사적인 전투를 재현한 다나베성, 자연에 둘러싸인 오래된 성곽 도시인 후쿠치야마에서 산책을 하다 보면 절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옛 일본의 정취가 그대로 담긴 가나자와: 제2의 교토라 불리는 가나자와는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 거리 곳곳에 옛 일본의 정취가 그대로 담긴 도시다. 일본의 고유한 도시 형태인 조카마치(城下·성 아래 지은 마을)로 이루어져 있으며, 3대 정원의 하나인 겐로쿠엔(兼六園)이 유명하다.

요괴 마을, 사카이미나토: 사카이미나토시는 일본 돗토리현에 위치하며 수산도시로 유명하다. 7월경에는 참치 축제가 열릴 정도로 풍부한 참치 어획량을 자랑하며 수산 시장이 발달돼 있다. 또한 일본 요괴 만화의 거장으로 유명한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으로 미즈키 시게루를 기리는 기념관, 요괴 낙원, 미즈키 시게루 로드 등이 있다. 하나투어에서는 6월 27일 출항을 시작으로 5일, 6일, 8일의 다양한 일정의 상품을 구성하였다. 상품가는 119만 원부터. 성인 2명과 동일 선실을 사용하는 아동 1명에 대해 성인 요금의 70%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문의는 하나투어리스트 크루즈여행 전문상담전화로 가능하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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