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불확실성은 걷혔지만
러시아 스캔들, 파월 발언이 변수
지난 연휴 기간 해외 증시에 변동은 없었을까. 지난 14일 미국 노동통계국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발표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것(블룸버그 조사 1.9%)보다 높은 2.1%(전년 동기 대비)의 상승률이 나왔지만 이날 다우지수는 1.03% 오히려 상승했다. 불확실성 하나가 사라졌다는 안도감에서다.
모든 불확실성이 걷힌 건 아니다. 속도를 내기 시작한 미국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설)’ 수사, 2주 앞으로 다가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첫 공식 무대 데뷔(의회 발언) 등 변수는 남아있다.
미국의 통상 압박에 이어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 발표한 ‘한국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에서 “최저임금 추가 인상이 실업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라며 “추가 인상을 하기 전에 이번 인상에 따른 영향을 철저히 평가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IMF는 이어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2030년대가 되면 연평균 1%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후반 국내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좋았지만 하락세에서 상승세로의 방향 전환이라고 보긴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달러당 원화가치가 다시 1060원대로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라며 “이번 주 초반 코스피는 강세를 보이다가 주 후반으로 가면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자금 유출이라는 큰 틀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 증시 투자에서도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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