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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외모만 신경 쓴다" 비판 받던 中육상스타…대반전 기록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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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우옌니가 지난 5월 20일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 경기에 출전했다. 사진 SCMP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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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육상 스타 우옌니가 '외모 논란'을 딛고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아시아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우옌니는 지난 5월 화려하게 화장하고 경기에 출전했다가 저조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1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우옌니는 지난달 30일 중국 산둥성 르자오에서 열린 2024 중국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우승했다.

우옌니는 12초 7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본인 최고 기록이자 올 시즌 아시아 여자 100m 허들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 경기에는 우옌니를 비롯해 린위웨이, 샤시닝 등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들이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결승전에서 린위웨이가 선두로 출발했지만 우옌니에게 역전당하며 2위에 그쳤다.

우옌니의 우승이 화제가 된 이유는 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진한 성적으로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5월 20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 13초 04를 기록하며 10등에 그쳤다.

본인과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었던데다가 당시 그가 짙은 눈화장과 눈 주위에 별 스티커를 붙이는 등 한껏 외모 꾸미기에 치중한 모습이어서 온라인상에서선 부진한 성적이 외모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웠다는 반응이 나왔다. 우옌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던 동기는 '자신감'이었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이런 큰 시험을 치르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외모 논란을 의식한 듯 "관중들에게 가장 아름답고 당당하고 멋지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앞으로 내가 이기든 지든 모두가 항상 저와 중국 육상을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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