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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美총격참사에..오바마 "총기규제 강화" vs 트럼프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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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비통하지만 우리는 무력하지 않다"

트럼프 "정신이상 징후들, 철저히 신고해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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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버락 오바마(사진 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학생과 교사 등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고교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우리는 대다수 미국인이 원하고, 오래전 해결했어야 하는 총기규제법을 포함해서 진심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충분히 일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변화해야 한다”며 미 정치권에 총기규제 입법을 강하게 촉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파크랜드 일로 비통하지만, 우리는 무력하지 않다”면서 이처럼 적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우리의 첫 번째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동안 미 정치권은 총격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총기규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나 전미총기협회(NRA)의 강력한 반대 로비를 포함해 정치적 간 이해관계, 헌법상의 총기소유권 문제 등으로 인해 백지화되곤 했다. 특히 총기소지 옹호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 의회 내 총기규제 강화 움직임은 동력을 잃은 상태다. 오히려 지난해 12월 미 하원은 공화당 주도로 총기규제 완화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성명, 트윗 등을 통해 이번 총기참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총기 규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이웃과 급우들은 범인이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러한 사례들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항상 당국에 보고돼야 한다”며 총기사고 억제책의 하나로 ‘정신이상 징후 사례들에 대한 철저한 신고’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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