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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47) 이승현의 퍼팅 감각 유지 ‘가상 홀’ 만들고 거리·방향 바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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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퍼팅 달인’ 이승현으로부터 겨울철 연습 방법을 알아왔습니다.

아직 해외 전지훈련을 가기 전인 그는 체력훈련을 하면서도 매일 1시간가량 퍼팅 연습은 빼놓지 않습니다. 시즌 중에도 1시간씩 퍼팅 연습을 거르지 않고, 지금도 하루에 1시간 30분 이상은 퍼팅 연습을 한다네요. 이유가 있습니다. 이승현은 “퍼팅은 손의 감각도 중요하지만 ‘몸’이 퍼팅의 거리 감각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려면 몸에 좋은 느낌의 ‘퍼팅 리듬’을 주입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겨울에는 어떻게 연습해야 할까요. 이승현은 “겨울에는 실내에서 연습을 하기 때문에 다들 2~3m 짧은 거리 퍼팅만 연습한다. 물론 짧은 퍼팅이 가장 중요하지만 다양한 거리에 대한 ‘퍼팅 스윙 크기’를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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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프로골퍼들이 경기를 하는 코스의 그린은 무척 빠릅니다. 그래서 볼을 양발의 가운데에 놓고 섰을 때 양발 엄지발가락 너비의 스윙으로도 10m는 충분히 보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그린은 그렇게 빠르지 않죠. 그래서 우선 10m 거리를 상상하고 큰 스윙으로도 부드럽게 볼을 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큰 스윙이 몸에 익숙해지면 스윙 크기를 줄여도 그 느낌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승현은 거리 조절을 백스윙 크기로 조절합니다. 이때 ‘느낌’이 가장 중요합니다. 퍼팅 스트로크 느낌이 ‘빈 스윙’일 때와 실제 볼을 칠 때가 비슷해야 합니다. 볼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퍼팅 스트로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맞아 나가는 겁니다. 이때 목표 없는 연습은 큰 도움이 안 됩니다. 이승현은 “종이를 홀 크기로 잘라서 위치를 옮겨가며 연습을 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실제 퍼팅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부드러운 스트로크’와 함께 퍼팅 궤도도 중요하죠. 이승현은 ‘낮게’를 강조합니다. “퍼팅을 할 때 손을 쓰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여야 한다. 볼을 정확하게 맞히기 위해서는 퍼터 헤드가 동전 하나 정도 바닥에 있으면 닿을락 말락 할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동전 연습’ 아시죠? 동전 2개를 겹쳐 놓은 뒤 위 동전만 쳐내는 연습. 이렇게 낮게 스트로크를 하기 위해서는 손을 쓰면 절대 안 됩니다. 퍼팅 연습을 할 때 볼을 놓고 뒷부분에 동전 2~3개를 놓은 뒤 연습을 해도 도움이 됩니다. 볼이 퍼터 헤드 중앙에 맞을 때 느낌을 찾는다면 더욱더 부드럽게 퍼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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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도 너무 부드럽게만 잡으면 퍼터 헤드가 흔들립니다.

이승현은 “그립은 견고하게 잡아야 한다. 하지만 팔이나 어깨까지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한 뒤 “특히 내리막 퍼팅을 할 때는 그립은 세게 잡지만 스트로크는 부드럽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밖에서 볼을 치기 힘든 겨울이 퍼팅 실력을 가다듬을 최적의 기회입니다. 봄에는 5타쯤 확 줄어든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43호 (2018.1.24~2018.1.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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