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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안철수·유승민 "민주당·한국당과 추가 당대당 통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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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넘어온다면 대문 열 것"...안철수 "반대파 창당하려면 나가서 해라"]

머니투데이

통합 행보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2018.1.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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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나 더불어민주당과의 추가 당대당 통합은 없다. 다만 (의원들이) 통합개혁신당(가칭)과 뜻을 함께 해 넘어온다면 대문을 활짝 열어두겠다."

통합 추진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개혁신당(가칭) 창당 이후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넘어온다면 적극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공동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개혁신당의 구체적인 비전과 운영 원칙에 대해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안 대표는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거세게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나온 '보수대야합' 등의 비난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통합 반대파가 '적폐세력과 손을 잡는다', '수구보수화 된다'. 또는 '차기 대선을 위해 호남을 버린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힘을 합쳐 더 크고 강력한 중도개혁 정당으로 거듭날 때 진영논리가 아닌 대한민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통합 추진 이유를 밝혔다. 안 대표는 "2단계 통합이 언급되는데 앞으로 자유한국당이나 민주당과 절대로 합칠일 없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두 대표는 추가 합당은 없지만 이탈 의원은 적극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유 대표는 "저희(바른정당)는 새누리당에서 나와 만들어졌다. 지금 한국당에는 2016년 12월 탄핵정국때 의결에 동참했던 분들 수십명이 있다."며 "현재 당에 몸을 담고 있지만 통합개혁신당의 가치와 방향이 옳다고 생각해 (이쪽으로) 오겠다고 하면 샛문이 아니라 정문, 대문을 활짝 열어주겠다" 고 밝혔다. 안 대표도 "민주당 내에도 마음 붙이지 못한 많은 의원들 계시다. 소속은 민주당이지만 신당 창당 후 의정활동을 보여줄때 합류할 분들 반드시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안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의 거취를 두고 '당의 자산'이라며 출당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또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의 별도 창당 움직임에 대해 "나가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필요할 경우 당 대표로서 필요한 특단의 대책을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당내 소속 구성원이 창당한다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묵과할 수 없다. 당대표로서 필요한 특단의 대책 할 수 밖에 없다"며 "창당하려면 나가서 해야 한다. 금도 벗어 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비례대표 문제는 아직까지 국민의당 문제기때문에 창당 위해 노력하는 분께 맡기는 게 도리"라며 말을 아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당 통합을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01.21. 20hwa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두 대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대안정당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 대표가 "자유한국당은 반성과 책임, 비전과 희망이 없어 소멸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고 안 대표도 "미래가 없는 당이다"고 첨언했다.

유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가는 길은 한 마디로 '아마추어 정부'다. 우리는 모든 현안에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대안을 제시하는 제대로 된 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두 당의 뿌리가 다른 만큼 안보 정책에 대해 엇박자가 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 대표는 "지금같은 안보위기를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집중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어떤 대북 국방정책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냐에 대해 두 당이 초점을 맞추면 크게 다를 점이 없을 것"이라고 원칙론을 되풀이했다.

안 대표는 "미래지향적으로 현 상황에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따지면 큰 차이 발견할 수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정한 평화통일을 원하는 만큼 강온정책을 시대에 맞게 쓰면서 차이점은 맞춰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통합개혁신당의 리더십과 관련해 두 대표는 모두 말을 아꼈다. 다만 최근 신당 대표는 유승민, 서울시장 후보는 안철수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했다. 안 대표는 "신당 대표는 유승민, 서울시장 후보는 안철수 그렇게 역할분담됐다고 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추측이지만 사실과 다르다. 신당 리더십은 양당이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안 대표가 백의종군 선언한 뜻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발언을 철회해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신당 출범하면 첫달부터 3달까지가 결정적인 '골든타임'이다. 지도부 가지고 우왕좌왕하는 모습 보이면 안 된다"며 안 대표와 함께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하늬 , 강주헌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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