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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프랑스 여배우 바르도 "미투 캠페인 여배우들 위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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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원로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에 참여하는 헐리우드 여배우들이 위선적”이라며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각) 더타임 등에 따르면 바르도는 최근 프랑스 잡지 ‘파리 매치’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여배우가 배역을 따내기 위해 제작자들을 (성적으로) 유혹하곤 한다”며 “그리고 나중에는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이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자들이 내게 아름답다거나 작고 예쁜 엉덩이를 가졌다고 하는 칭찬들은 유쾌하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는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는 헐리우드 여배우들은 위선적”이라고 발언했다./사진=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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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캠페인은 ‘나도 당했다’는 의미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성추문 사건에서 촉발된 여배우들의 성폭행 피해 폭로 릴레이다.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팰트로, 애슐리 쥬드, 제니퍼 로렌스, 리즈 위더스푼 등 여러 유명 여배우들이 연이어 피해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바르도의 발언에 앞서 지난 10일 카트린 드뇌브 등 프랑스의 문화예술계 여성 인사들이 미투 캠페인이 ‘과도하다’고 비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들은 “여성의 무릎을 만지거나 키스를 하려 했다거나 일방적으로 친밀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이유로 남성들이 자신의 직장에서 해고되는 등 성급한 판단으로 희생자가 양산되고 있다”며 “남성들은 여성을 유혹할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브리지트 바르도는 1952년 영화 ‘크레이지 포 러브’로 데뷔해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1956)’, ‘사랑과 모욕(1963)’ 등으로 대중에 알려졌다. 동물 애호가로 알려진 바르도는 2001년 국내 한 라디오 프로그램 전화대담에서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은 야만인”이라고 비난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배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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