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캘리포니아·만물박사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나의 마지막 첫경험 = 동명의 KBS 드라마로 만들어진 소설 '란제리 소년시대'의 작가 김용희의 새 장편소설.
1987년 대학에 입학한 여대생 '솔잎'의 이야기를 통해 80년대 후반 대학가와 한국 사회의 풍경을 그린다.
E여대 무용과 퀸카인 솔잎은 우연히 Y대 응원단의 치어리더 공연을 보고 반해 신분을 속이고 Y대 응원단에 들어간다. 그러나 캠퍼스의 설레는 꽃향기와 청춘의 꿈도 잠시, 솔잎은 유방암으로 가슴을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솔잎은 수술 전에 멋진 남자를 만나 평생 기억에 남을 첫 경험을 갖기로 마음먹는데, 그런 솔잎의 앞에 소심하고 비겁한 남자 차봉수가 자꾸 나타난다.
박하. 364쪽. 1만4천원.
▲ 멸화군 불의 연인 = 정명섭 작가의 새 장편소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초자연적 존재인 '화귀'와 이를 제압하는 '불의 영웅'을 그린 판타지 역사 로맨스 소설이다.
크게 2부로 구성돼 1부는 화귀와 싸우는 멸화군 '길환'의 이야기를, 2부는 길환의 아들 '길우'의 이야기를 그린다.
길환은 태조 이성계의 신임을 얻어 멸화군을 진두지휘하고, 불길 속에서 연모하는 기생 홍연을 구해 부부의 연을 맺는다. 그러나 역모 누명을 쓰고 처형당해 원한을 품은 화귀가 된다. 길우 역시 멸화군으로 살게 되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화귀가 된 아버지와 맞선다.
네오픽션. 452쪽. 1만3천원.
▲ 호텔 캘리포니아 = 김수련 작가의 첫 장편소설.
독일에서 철학과 교육학을 공부한 작가는 생명에 관해 품게 된 수많은 질문을 소설로 그렸다고 한다.
냉동 배아와 대리모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이를 원했지만, 난임의 고통을 겪다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서영. 그녀의 남편 재민은 죽은 아내를 깊이 그리워한다. 그는 서영이 세 개의 냉동 배아를 남겼음을 알게 되고, 대리모를 통해서라도 그녀를 닮은 아이를 갖고 싶어한다.
헤르츠나인. 544쪽. 1만8천원.
▲ 만물박사 1·2·3 = 소설가 이광복의 연작소설.
작가가 1995년 펴낸 '송주임' 이후 두 번째 연작으로, 1999년 12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11년간 여러 지면에 발표한 작품들을 묶은 것이다. 각각의 소설은 꽃과 풀과 나무의 이름을 빌려 독립된 단편소설 형식을 취했지만, 전체적으로 '만물박사'라는 큰 제목으로 주인공의 고달픈 삶을 드러낸다.
이렇게 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30편의 연작소설을 쓴 것은 국내 문단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청어출판사. 각 권 288쪽. 1만3천원.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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