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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금호타이어 노조 24일 파업…'채권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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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명분 부족 지적도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가 오는 24일 파업하기로 결의했다.

18일 금호타이어 노조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24일 하루 파업하기로 결의하고, 광주, 곡성, 평택공장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여한다.

금호타이어 노조 파업은 경영개선 절차를 추진하는 채권단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자구계획안 철회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24일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돌입하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노조 집회[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 관련, 그간 금호타이어 사 측은 "구성원들의 고용보장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P-플랜(단기법정관리)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피하고 생존을 위한 자구안에 대한 노사 동의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구안 내용은 ▲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무급 휴무·근무형태 변경 등) ▲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동결 ▲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 임금 피크제 시행 ▲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중단·유지) ▲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임금동결과 삭감은 금호타이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책은 아니"라며 "가동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중국공장 문제를 처리해야 하고, 총 3조9천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중국공장과 부채문제 처리 없이 임금삭감을 하면 앞으로 3∼4년 후 다시 워크아웃 등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채권단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의 파업에 대에 회사 안팎에서는 "회사 경영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대외적인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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