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포털 '다음'에 '독립영화관' 신설

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의 영화 섹션에 ‘독립 영화관’을 신설해 단편 영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카카오는 18일 다음의 영화 섹션에 '독립 영화관'을 추가해 매월 20~30편씩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립 영화관'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센트럴파크 등 주요 배급사가 참여해 수준 높은 작품을 독점 서비스한다.

이날 신설된 '독립 영화관'에는 배우 한예리가 주연한 '잘 되길 바라', 엄태화 감독의 '숲', 조성화 감독의 '남매의 집', 배우 윤금선아 주연의 '여름의 끝자락' 등이 라인업에 올랐다.

독립-단편 영화 업계는 자본이 부족해 작품 유통에 태생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애호가들은 상영관 수가 제한적이고 정보 검색처가 적어 작품 관람에 한계를 느껴왔다.

이번에 새로 열린 '독립 영화관'은 이 같은 제작자와 관람객들의 갈증을 해결해 좋은 영화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 독점 리뷰와 감독의 제작의도 등 알찬 콘텐츠를 덧붙여 영화 보는 맛을 높였다는 것도 특징이다. 향후 주요 독립영화 배급사들과 추가 계약을 진행해 양질의 콘텐츠를 다각화하고 스토리 펀딩 등 플랫폼과 결합해 제작부터 상영에 이르기까지 이용자들의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독립 영화관'에 장편 영화도 보강하고 오프라인 상영회를 여는 등 관람객과의 접점 확대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손정아 카카오 미디어팀장은 “메이저 상업 영화와 멀티 플렉스를 중심으로 시장 논리가 구축된 반면 양질의 독립-단편 영화는 관객과의 접점 조차 찾기 어려웠다”며 “독립 영화관 신설을 통해 애호가들이 좋은 작품을 더 쉽고 알차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호 기자 hanj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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