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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안철수, 통합 걸림돌 '유령 당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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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반대파 내일 全州에 집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필요한 최종 관문 중 하나를 넘었다. 15일 안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전국당원대표자회의) 투표권을 갖는 대표 당원을 재정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전당대회를 구성하는 대표 당원은 당 소속 시·도 의원 등 당연직 대표당원과 당무위에서 추천하는 선출직 대표당원 등이 있다. 그런데 이들 중 한 차례도 당비를 내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유령 당원'을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전당대회를 전국 각 시도당으로 분산해 동시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회의에는 당무위원 75명 중 41명이 참석해 3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안 대표는 당무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무위 의장으로 앉지 않고 계속 서 있었다. 지난번(당무위) 때는 세 시간 반, 오늘은 두 시간 반 서 있었다"며 웃었다. 또 "반대, 찬성 토론 모두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부분들이 충분히 있었다"고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한발 다가섰다"고 했다.

그러나 통합 반대파는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쿠데타"라며 반발했다. 반대파 유성엽 의원은 "당비를 안 낸 사람의 대표 당원 자격을 박탈시켜 전당대회에 참석해야 할 당원 수를 줄이는 것은 불법"이라고 했다. 반면 안 대표 측은 "당비 1000원을 1회만 내도 투표권을 주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통합 반대파는 오는 17일 전북 전주교대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독자 신당 창당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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