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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정보교사 배치율 불과 15.7% 불과... 정상수업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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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란 기자]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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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오는 3월부터 중학교에 소프트웨어((SW)가 필수과목이 된다. 그러나 충북도내 중학교 정보ㆍ컴퓨터교사(이하 정보교사) 배치율이 15,7%에 불과해 정상 수업이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충북도교육청의 정보교사 현황에 따르면 현재 도내 127개 중학교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9개교에 20명이다. 한 학교에 한 명씩 정보교사를 배치한다면 108명이 부족한 셈이다.

지역별 정보교사 배치현황을 보면 청주 15개교(16명), 충주 3개교(3명), 괴산증평 1개교(1명)이다.

제천, 단양, 진천 음성, 보은, 옥천, 영동지역의 중학교에는 정보교사가 단 한명도 없다. 도시지역에 집중 배치돼 시골학교의 경우 정보교육환경이 더 열악한 상황이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2015년 교육과정 핵심내용 중 하나는 SW교육의 강화로 중학교는 3년 동안 정보과목을 34시간 이상 필수 과정으로 배워야 한다. 학교 사정에 따라 1ㆍ2ㆍ3학년 중 한 학년을 선택해 1년간 가르치면 된다.

도내 중학교 중 올해부터 정보과목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는 48개교(37.8%)로, 이 중 40개교(2학년 중복포함)는 1학년에서 실시한다. 나머지는 2학년 7곳(14.6%), 3학년 1곳(2.0%)이다.

정보교사가 배치 안 된 제천(4), 진천(3), 옥천(2), 보은(1), 음성(1)지역 중학교 11곳도 올해부터 정보교과를 운영한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올해 5명의 정보교사를 선발중이어서 인력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규교사가 배치 안 될 경우 부전공연수자를 정하든 기간제교사를 뽑거나 순회교사 활용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부전공연수를 희망하는 교사가 많지 않고, 기간제교사 선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 정보교과 신규교사를 충원하는 중이고 정보교사가 없는 학교는 순회지도를 받거나 기간제교사를 뽑아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보교과 시수 또한 해결해야 할 난제 중 하나다.

학급수가 작은 학교에는 교원이 1명까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정규교사를 배치하기 애매하다. 그렇다고 시수를 68시간으로 늘리려면 다른 과목 시수를 줄여야하기 때문에 교사들 간 의견조율이 쉽지 않아 갈등 요인으로 불거질 가능이 크다.

또한 부전공연수자를 활용할 경우 수업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주시내 한 중학교 관계자는 "정보교과 부전공연수는 대학에서 배워야 할 내용을 방학 2달 동안 이론위주로 몰아쳐서 배우기 때문에 수업만 들으면 자격을 갖출 수 있어 실습 위주의 지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초등학교도 정보교과가 필수화 되고, 중학교의 경우도 정보교과를 운영하는 학교가 늘어나게 되는데 교육부차원에서 한시적으로라도 교사 총 정원 중 정보교과 교사를 일정 수준 뽑을 수 있도록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충북의 경우 교육용 컴퓨터는 100% 구비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교육용컴퓨터는 총 1만2천814대(초 9천163대, 중 3천651대)로 보급대상 산정기준 8천495대 대비 100%를 충족한다.

지난해 일괄보급해 교육하는데 문제가 없다. 올해도 내용연수 5년 지난 컴퓨터 모두를 교체할 예정이다. 도내 중학교 중 컴퓨터실습실이 없는 곳이 2곳인데 올해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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