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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MB, ‘집사’ 구속영장 청구에 대책회의···‘일단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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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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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집사’격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15일 참모진과 대책을 논의했다.

이 전 대통령과 참모진 20여명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집무실에 모였다.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에 전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김 전 기획관의 혐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검찰은 전날 김성호·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서 국정원 특수활동비 4억원을 2억원씩 2차례에 걸쳐 받은 혐의로 김 전 기획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기획관 변호사 등에게 확인한 결과를 바탕으로 김 전 기획관이 혐의를 부인하는 점과 돈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 이 돈이 다른 청와대 참모진에게 전달된 정황이 전혀 없는 점 등을 들어 수사 결과를 의문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 대다수는 검찰 수사를 ‘표적수사’ ‘짜맞추기 수사’ 등으로 규정하면서 공식 입장을 통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단 실제 대응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16일 김 전 기획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과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 등 상황을 더 지켜본 뒤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회의에서 “청와대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갖다 쓴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그런 시스템도 알지 못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면서 “우리나라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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