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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통합? 탈당? 원희룡 지사 깊어가는 고민 “단기 결정할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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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직접 제주도를 찾았다. 원 지사는 “유 대표와 정 전 대표와 야권이 국민들이 바라는 건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견제세력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도 “의견은 많이 주고받았지만 뾰족한 결론으로 내려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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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을 찾은 유승민 대표, 정병국 의원과 지사실에서 1시간여간의 만남을 가진 이후 5시40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두 분이 오셔서 바른정당과 국민의 당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통합 움직임과 여러 가지 내부 상황, 앞으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반 등을 충분히 이야기 했고, 차분하게 잘 들었다”며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서로 허심탄회하게 공유하고 의논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바른정당과 국민의 통합에 합류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비교적 (통합 취지와 내부상황 등을) 상세하게 설명을 들었다. 제 자신의 정치 전반, 오늘 설명 들은 부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해야 할 지 많은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결국 도민의 뜻과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 지 충분힌 감안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당의 통합과 관련해 “4당 체제가 되든, 3당 체제가 되든 야권이 중심을 잡고 여권을 견제하고, 지방선거에서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야당의 책임을 뒤로 미루고 이득 빼앗기 전투에만 매몰될 경우 여당에 반사이익만 갖다 주는 것이 된다”며 “오늘은 논쟁하기 위해 만난 자리가 아니라 충분히 서로를 파악하고 이해하고 부족했던 대화를 나눴던 자리”라고 평했다.

자유한국당의 러브콜이나 홍준표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유한국당쪽에서 전화나 연락이 부쩍 잦다”며 “여러가지 제안들이 많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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