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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태석 신부 따라 한국온 남수단 청년…히포크라테스 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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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남수단 톤즈 출신 유학생 토마스 타반 아콧(33) 씨가 강당 옆 이태석 신부 기념실을 찾아 이 신부의 동상 위에 학사모를 씌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태석 신부의 주선으로 한국 의대로 유학 온 토마스 타반 아콧(사진·33) 씨가 15일 졸업했다.

토마스 씨는 이날 오후 부산 부산진구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강당에서 열린 제34회 학위수여식을 가지며 동료 학생과 함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했다.

그는 2001년 고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 톤즈에서 미사를 봉헌할 당시 신부를 돕는 복사를 맡았다. 이 신부는 당시 의사가 돼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싶다는 그를 도와 수단어린이장학회와 국내외 후원자들에게 편지를 썼다. 이후 공부에 매진한 토마스씨는 2012년에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토마스씨는 "저를 믿고 한국에 오게 해준 이태석 신부님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종태 인제대 의과대학장은 "이 신부가 남수단의 두 학생을 맡기며 훌륭한 의사로 성장시켜 달라고 부탁했을 때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지만 영광스럽게 받아들였다"며 "앞으로 이 신부의 고귀한 유업을 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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