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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洪 "의미없는 경선 안한다"…박민식·이종혁 "오락가락 입" 힐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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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말, 오늘 뒤짚어…홍 대표 입맛대로 되는 것 아냐"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2018.1.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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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경선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경선을 주장해 온 박민식 전 의원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이 홍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신년인사회 행사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을 위한 경선이나 의미 없는 경선은 안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경선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야 하는데 경선을 위한 경선은 의미가 없다"며 "1·2위 지지율 차이가 현격할 때는 경선의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이번 발언은 부산시장 후보 영입대상자로 거론되던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전략공천 카드가 무산되면서, 지금은 서병수 시장 체제로 선거를 치르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홍 대표는 "현역 단체장의 경쟁력이 낮으면 경선에 참여도 시키지 않겠다"며 서 시장의 낮은 지지율을 꼬집은 바 있다. 이어 "신인의 경우 당장의 지지율이 아닌 표의 확장성을 보겠다"며 신인 발굴 및 전략공천을 시사한 바 있다.

홍 대표의 이번 발언을 두고 당내 경선을 주장해온 박민식 전 의원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은 발끈하고 나섰다.

박 전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홍준표 댸표의 말이 워낙 자주 바뀌어왔기 때문에 그렇게 무게감을 둘 필요가 없다"며 "홍 대표의 오락가락 발언은 부산 시민과 당원을 철저히 무시하는 태도"라고 홍 대표 발언을 힐난했다.

박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공당으로서 후보선출에 대한 원칙이 당헌당규로 정해지는 것이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홍 대표의 입맛대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며 "경선을 통해 후보가 정통성과 경쟁력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한 후보가 돼야 본선에서 승리할수 있다"며 "경선 자체를 피하는 겁쟁이 후보가 본선에서 이길 수는 없다"고 서 시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홍 대표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이 전 최고위원 역시 "짧은 시간 내 말이 여러번 바뀌니까, 앞뒤가 안 맞다"고 홍 대표를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서 시장을 경선에도 참여시키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어느날 현재 격차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또 표의 확장성을 본다고 했다"며 "갈지(之) 자 걸음을 걷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의 혁신과 개혁이 더욱 중요하다. 지금과 같은 행보로 당이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겠나"며 당의 최근 행보에 대한 비판에도 나섰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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