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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글로벌 인사이드-갈림길 선 체코]'러시아행' 제동 걸린 제만···'EU행' 승객 늘린 드라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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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대선 1차 투표 결과

재선 노린 제만, 과반 실패로 미완 1위

2위 드라호시는 3·4·5위 지지 얻어

이달말 결선 투표 유력 후보 부상

표심 향방 따라 유럽 전역 파장 예고

서울경제

이런 가운데 반(反)극단주의와 반포퓰리즘을 표방하며 등장한 드라호시 후보가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르자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대선이 체코에는 EU 및 서방과의 관계를 회복할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화학교수 출신인 드라호시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체코과학대 총장을 지낸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신인이다. 드라호시 후보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체코는 동유럽이 아니라 민주주의 서유럽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며 “친러시아 기조에서 벗어나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체코의 헌신을 재확인하겠다”고 밝혔다. BBC방송은 드라호시 후보에 대해 “스스로 국가를 단합시킬 수 있는 중도 정치인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정치적 기반 없이 ‘좋은 사람’ 이미지만 강조해온 그가 마지막까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선투표로 체코와 함께 반서방 행보를 보여온 다른 국가들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BBC는 “체코 선거는 다른 옛소련 국가들에 기념비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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