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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 Tip] 혈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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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색깔만으로 건강을 알 수 있다는 정보가 인터넷에 떠돌아 다닌다. 그러나 소변 색깔은 수분 섭취나 땀 배출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를 맹신하면 안 된다.

Q. 혈뇨란.

“말 그대로 혈액이 섞여 나오는 증상이다. 콩팥에서 외(外)요도구까지 소변이 흐르는 경로에 출혈이 있는 상태다. 눈으로 확인되는 혈뇨 외에도 붉게 보이진 않지만 현미경 검사로 판단되는 것을 현미경적 적혈구 관찰도 여기에 포함된다. 또, 붉은 색이 아닌 검붉은 색, 혹은 검은색으로 보이는 혈뇨도 있을 수 있다. 반면 소변이 붉게 보이더라도 약품이나 식품 안에 함유된 색소에 의한 경우도 있기에 임의로 판단하면 안 된다.”

Q. 요로감염과 다른가.

“소변 색깔이 탁하고 냄새가 나며, 자주 소변이 마렵고 소변볼 때 통증이 동반된다면 이는 요로감염일 수 있다. 혈뇨는 이와 달리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며 방광암, 결석, 신장암, 전립선암 등 비교적 심각한 비뇨기질환의 대표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혈뇨의 양이 소량이라는 이유로 안일하게 생각해 소변검사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Q. 혈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요로감염, 사구체신염 및 상부 요로계 질환, 방광 및 하부 요로 질환, 혈관 질환 등이다. 각각 혈뇨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병태 생리는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고, 정밀 검사로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우도 15~20% 정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연령이 40대를 넘어서서 처음 발생했다면 비뇨기계 종양과의 연관성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혈뇨란 그 자체만으로 진단이 불가능하며, 반드시 추가적인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Q. 통증 없는 혈뇨가 위험하다던데.

“통증이 없는 혈뇨는 악성 종양과의 연관성이 의심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일시적인 경우라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 방광경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럴 때에는 일반 소변검사나 단순 X선검사로는 쉽게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증 유무와 함께 혈뇨 양상도 원인 질환을 감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현미경적 혈뇨는 환자의 자각 증상이 없어서 진단이 늦는 경우가 많은데, 우연히 시행한 소변 검사나, 복통 등 다른 질환의 검사과정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도움말= 조강수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한국일보

조강수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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