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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홍준표 "국정원댓글은 불법이고, 문슬람 댓글은 적법하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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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시도당 신년인사회 참석…"지방선거 압승"

"文정부, 세월호·국정원댓글 부풀려 정권 잡아"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후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갑윤 의원과 김기현 울산시장, 강길부 의원과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1.15/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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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뉴스1) 구교운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정원 댓글은 불법이고, 문슬람(문재인+이슬람) 댓글은 적법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와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울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연이어 참석하며 문재인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울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저들이 세월호 사건을 부풀리고 국정원 댓글 사건을 부풀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유도하고, 좌파광풍 시대를 열면서 정권을 잡았다"며 "이 사람들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생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방송을 장악하고, MBC를 탈취하고, KBS를 곧 탈취하고, 종편방송은 재허가권을 쥐고 자기편으로 끌어들였다"며 "신문을 압박하고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댓글부대를 동원해 포털사이트도 조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치의 선전장관인 괴벨스의 선전이론이 '거짓말도 계속하면 참말이 된다'이다"라며 "이 나라는 거짓말을 계속해서 참말로 만드는 괴벨스 공화국을 만들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홍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가 "맨날 쇼만 한다"고 비판했다.

또 "700만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은 문 닫기 직전이고 대기업은 투자를 안 하고 청년 일자리는 사상 최악"이라며 "그런데 정부는 국민 상대로 쇼를 하고, 대통령은 영화를 보고 질질 운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영화 '1987'을 관람하며 눈물을 보인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소통 정권이 아니라 쇼(show)통 정권"이라며 "쇼해서 무마하는 정권이 오래 갈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국민들은 현명하다"며 "지방선거 때 민심이 폭발할 것으로 본다. 울산에서 압승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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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서병수 부산시장, 이헌승 부산시당위원장이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선서를 하고 있다. 2018.1.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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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이날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선 최근 김세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바른정당 인사들의 복당에 대한 부정적 민심을 인식한듯 "과거는 묻지 말고 모두 하나돼 한마음으로 부산을 사수하자"고 호소했다.

실제로 홍 대표에 앞서 김무성 의원이 인사말을 할 때 일부 참가자들은 "배신자"라고 외치기도 했다.

홍 대표는 "탈당했다가 (한국당으로) 들어왔니, 안 왔니 묻지 말자"며 "우리는 하나가 돼 이 나라를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만들려는 좌파 문재인 정부를 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정부가 북핵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게 아니라 북핵 동결에 주력하겠다고 한다"며 "우리는 김정은의 북핵을 얹고 불안 속에서 북한의 공갈에 돈을 갖다 바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두고선 "세계 스포츠인의 축제를 남북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지금 청년들이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매몰돼 있다"며 "(정부는) 지금 그것을 안 하겠다고 해서 20~30대들이 뿔이 났다. 문 대통령 지지를 철회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방선거를 겨냥해 "3년6개월 동안 부산 발전을 위해 해왔던 일들이 하나둘씩 구체적으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끝까지 잘 마무리해서 2030년에 부산을 글로벌 경쟁력 30위의 도시, 국민소득 3만불의 도시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복당한 김무성 의원은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며 "제가 지은죄가 많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부산에서 중앙당 차원 행사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부산시당 행사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이헌승 부산시당위원장, 유재중, 조경태, 김정훈, 김도읍, 윤상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최근 당무감사에서 탈락한 유기준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당 지지자 20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울산시당 행사에는 김기현 울산시장과 정갑윤 울산시당위원장, 울산을 지역구로 하는 강길부, 이채익, 박맹우 의원이 참석했다. 한국당 지지자 1000여명도 몰렸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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