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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서남대 특별편입 추진에 원광대 의대학생회 대자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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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서남대학교 특별편입을 둘러싸고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원광대 의과대학 등에는 의과대학·간호학과 학생회에서 작성한 '도대체 누구를 위한 학교입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이 대자보에는 "지난해 12월 총장님께서는 서남대 의대 재학생을 조건 없이 편입학 시키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이는 교수님들과 학과전체와의 사전 협의 없이, 학생들에게는 단 한 번의 언급도 없이 학교의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적시돼 있다.

원광대 의대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학교는 서남대 의대 특별편입을 받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의과대학 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은 총장님과의 아무런 접촉을 할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남대 의과대학생 편입으로 생기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사람들은 현 학생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학생들과 아무런 상의 없이 편입학 의사를 밝힌 학교 측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들은 서남대 의대 특별편입에 대해 학교의 준비가 미흡한 점을 들어 반대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서남대 학생들이 원광대로 편입할 경우 학습 기자재의 부족함이 깊어져 기존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 실급기자재와 교육용 기자재의 부족, 협소한 강의실, 늘어난 학생을 수용할 자습실 등이 부족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현 상황이 계속되면 편입생들과의 유화가 힘들어지게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강의실과 열람실, 임상국가실기시험 준비실 등의 확보와 기재재의 추가 확보, 편입생과의 성적 이원화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제2의학관 집기 비용 지원 약속과 함께 편입생 등록금의 100% 의과대학 지원,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총장에게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서남대 재학생들을 편입시키는 것은 인재 양성의 목적이 아니라 학교 학생 수를 늘리는 결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총장님께서 저희와 만나 학교 측의 입장을 정확히 이야기 해 달라"고 주문했다.

원광대 관계자는 "의대 학장 또는 부학장 체제 하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오해를 최대한 해소하고 그들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절충안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김도종 총장을 비롯한 원광대 관계자들은 학부모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서남대 특별편입은 전북대 65%, 원광대 35% 비율로 진행되며 그 편차는 5% 내외라는 점을 밝힌 바 있다.

또 제2 강의동 신축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기자재·시설 확충, 실험실·실습실 개편, 해부학 AR, VR 강좌 도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한 상태임을 시사한 바 있다.

smis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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