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시리즈 속 여러 캐릭터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13~14일 치러진 일본 대학입시센터시험 지리B과목의 한 문제는 무민이 어느 나라와 관련이 있는지 물었다. 이 문제는 노르웨이, 핀란드 북유럽의 특징을 묻는 문제 중 하나였다.
13일 치러진 일본 대입센터입시시험 지리B 과목 중 무민이 등장한 문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답은 ‘무민’-핀란드, ‘꼬마 바이킹 비케’-노르웨이다. 무민이 핀란드 대표 캐릭터라는 것을 알면 쉽게 풀 문제다. 하지만 무민을 몰라도 바이킹이 노르웨이의 옛 문화라는 것을 알아도 풀 수는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소재를 사용한 문제를 기초적인 지식을 활용해 해결하는 ‘실용적 사고력’을 시험하는 문제”라고 전했다.
영화 '무민 더 무비'의 한 장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시험이 끝난 뒤 논란은 뜨거웠다. “‘무민’의 배경을 상식인 것처럼 출제해선 안 된다” “무민의 배경은 가상의 장소다. 핀란드라는 설명은 어디에도 없다” “작가와 작품을 동일시하는 센터 시험의 수준이 문제다” 등 출제 문제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토비 얀손 [사진 위키피디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무민은 스칸디나비아 전설 속 괴물 트롤을 모티프로 했지만, 하마처럼 토실토실하고 귀여운 외모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에선 TV 애니메이션이 인기리에 반영됐고, 국내에서도 소소한 반향을 일으켰다. 2015년 애니메이션 ‘무민 더 무비’가 개봉했고, 지난해엔 무민 캐릭터 카페인 무민 앤 미 1호점이 압구정에 오픈했다.
캐릭터 카페 전성시대.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 무민을 콘셉트로 꾸민 카페 '무민 앤 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스웨덴계 핀란드인인 토베 얀손은 스웨덴어로 작품을 썼다. ‘핀란드 작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핀란드가 무대’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주일핀란드대사관 트위터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문제의 배점은 100점 만점의 3점이다. 대학입시센터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