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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미혼남녀 결혼 프로젝트"... 달서구 ‘청춘남녀 이색 마스크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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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싱글 탈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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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보다 내면'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15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청 대강당 앞 카페.

입에 마스크를 쓴 결혼적령기 남녀 10명이 서로 마주 앉아 있다. 난생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긴장한 듯 참가자들은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각자 자신을 소개한 뒤 서로에 대한 관심사를 묻는 대화를 시작하자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들은 구청이 주최한 '청춘남녀 이색 마스크 미팅 행사'에 참여한 처녀, 총각 공무원들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이색 만남을 통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가 결혼장려사업의 일환으로 이색 미팅 행사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첫 결혼장려 행사인 이번 미팅은 구청 내부 메일을 통해 참가자 신청을 받아 열렸다.

참가자의 얼굴을 마스크로 가려 외모보다는 성격과 가치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상대방을 판단하는 이색적인 방법이라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청은 결혼장려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역 내 16개 민간·공공 기관을 대상으로 이 행사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여한 현태규(37)씨는 "결혼 적령기를 넘긴 나이지만 업무로 인해 연애할 시간이 없었다"며 "올해는 꼭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행사에 참여했는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니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지 2개월 된 손희(25·여)씨는 "같은 구청 직원이라는 점이 공감대 형성에 도움이 됐다"면서 "행사 참여를 위해 평소보다 화장에 신경을 썼다"고 웃으며 말했다.

2016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한 달서구는 지역 내 청춘남녀들의 결혼을 위해 '인식개선, 만남, 결혼준비, 결혼'으로 이어지는 4개 분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5월에는 결혼 1호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독특하고 다양한 맞춤형 만남으로 결혼 친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며 "항상 귀를 열고 지역 청춘남녀들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0803m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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