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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식품업계, 경계 무너진 '보더리스'...올해는 더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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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첨/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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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가든스프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식품업계의 브랜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명, '보더리스(borderless)' 경향이다.

다만 지금까지의 보더리스가 '협업'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노하우를 활용해 그동안의 브랜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품목을 다루는 방식으로 확장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업계는 패션업계와 활발한 협업을 진행했다. 레저용품 업체 ‘휠라’는 ‘펩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시작으로 ‘메로나’ ‘마운틴듀’와 협업해 일부 품목 매진을 달성했다.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새우깡 잠옷·야구모자’ 등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모자 전문 브랜드 ‘햇츠온’은 팔도와 함께 ‘왕뚜껑 모자’를 출시하기도 했다.

식품업계는 올해 조금 다른 형태의 보더리스 마케팅을 계속 이어나간다. 해당 브랜드를 보면 떠오르는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아이템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다.

식품업계가 이러한 마케팅을 선보이는 데에는 수요 변화, 자사 강점 활용 등이 그 배경에 깔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변화하는 니즈와 경기 침체로 업체들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자사의 강점을 응용한 색다른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계가 없어진 이색 제품들을 통해 브랜딩 강화와 매출 확대 두 가지 모두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제분유, 가공유 등으로 알려진 일동후디스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프리미엄 건강커피 ‘노블’은 이런 제품 중 하나다. 일동후디스는 맛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하는 시그니처 커피’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일동후디스 측은 노블의 경우 식물성 경화유지가 아닌 코코넛오일과 신선한 1A등급 우유를 사용해 건강함에 부드러운 맛도 더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쌓아온 유제품 노하우를 활용해 커피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는 올 겨울 베이커리 신 메뉴 ‘우유호빵에 단팥죽’을 선보였다. 이 메뉴는 일반 호빵과 달리 우유 커스터드로 속을 채운 호빵 3개와 100% 국산 팥으로 만든 단팥죽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이디야는 호빵, 단팥죽 등 친근한 정서의 제품들을 통해 베이커리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바나나, 자몽, 등으로 유명한 청과 브랜드 돌(Dole)의 ‘가든스프’는 2016년 1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보더리스 제품 중 하나다. 돌 측은 자사가 취급해 온 야채 등 원재료를 사용해 ‘로스티드갈릭&까망베르치즈’, ‘브로컬리&포테이토’, ‘파마산치즈&어니언’, ‘머쉬룸&콘’, ‘크리미&펌킨’ 등 총 5종을 선보였다.

특히 이 제품은 최근의 간편식 트렌드를 따라 물만 부어 섞어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포장은 1인분씩 파우치 타입의 소포장으로 구성됐다.

돌 관계자는 “출시 이후 약 1년 동안 130만 팩 이상이 판매되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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