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폐증 진단하는 국산 인공지능 개발…정확도 95%

기침과 가슴 통증을 일으키는 폐질환인 진폐증을 95% 정확도로 진단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News1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기침과 가슴 통증을 일으키는 폐질환인 진폐증을 95%까지 정확하게 진단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와 한국IBM 강상훈·최준 가톨릭의대 직업환경의학교실 연구팀은 2011년 5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진폐증 환자 1200명의 영상을 활용한 딥러닝(자가학습)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그래픽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AI 부품인 '테슬라 P100' 8기를 병렬로 연결한 AI를 가지고 진폐증을 판독하는 시스템 훈련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또 단순흉부방사선 영상과 컴퓨터단층촬영에서 모두 진폐증이 나온 영상을 연구군으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환자들의 영상을 대조영상으로 분류해 비교·분석해 보니 판독 정확도가 95%에 달했다.

진폐증은 분진이 들어간 폐가 굳는 질환으로 환경오염이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이 병에 걸린 환자들은 호흡곤란, 기침, 가슴통증을 겪으며 완치가 어려워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명준표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등 AI의 판독 범위를 확대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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