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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中, 인도 주변 3개국에 잠수함 수출공세…인도양 진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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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군 훈련 총동원 명령을 내리는 시진핑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중국이 인도양 진출 강화를 위해 인도 주변 국가들에 잠수함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인도 해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자국 주변국에 잠수한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마치 잠수함 도미노 같다"라고 말하는 등 인도양을 둘러싼 중국과 인도간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

인도 주변국 중 중국산 잠수함을 구매하기로 한 국가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태국 등 3개국이다.

방글라데시는 중국으로부터 중고 잠수함 2척을 구매해 작년 3월 운용에 들어갔다. 이 2척의 잠수함에 대해 방글라데시 군 관계자는 "유럽산의 10분의 1가격"이라고 평가했다. 1척당 가격은 100억엔(약 958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작년 4월 중국으로부터 잠수함 1척(약 470억엔)을 구매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2척을 추가로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군 관계자는 "주변국들이 잠수함을 갖고 있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라고 밝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쁘라윗 왕수완 태국 부총리겸 국방부장관은 중국산 잠수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아주 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와 태국의 잠수함 구입은 양국 사이에 있는 미얀마를 자극했다. 태국이 잠수함 구입을 발표한 직후인 작년 5월 미얀마 군 간부는 잠수함을 구입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한 승조원의 훈련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중국이 유력한 잠수함 구입처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중국이 인도양 연안국을 중심으로 잠수함 판매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중국 지도부가 해양 전략상 잠수함을 중시하기 때문인 것과 인도양의 해양 정보를 수집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중국에게 인도양은 유럽과 중동 등과 이어지는 해상의 대동맥으로,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거점 중 하나다.

중국의 잠수함 수출공세 배경에는 바닷길의 확보와 함께 아시아의 경제 및 안보면에서 주도권을 다투는 인도를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잠수함을 수출하면서 기항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하는 등의 효과도 있다. 아울러 중국은 잠수함 수출을 통해 판매국으로부터 고장 및 불편한 점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 잠수함 제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인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도는 현재 원자력 잠수함 기지를 건설 중이다.

중국 해군은 2013년부터 인도양에 잠수함을 전개하기 시작해, 연 2회 각각 약 3개월간 운항하고 있으며, 인도 주변국들이 중국에서 잠수함을 구입하면서 인도는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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