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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인공지능 수출입화물 X-Ray 판독…관세국경 감시망 '촘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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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인공지능이 결합된 X-Ray 판독과정의 적용 프로세스 구성도. 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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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인공지능을 도입한 수출입화물의 X-Ray 판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관세청은 15일 대전정부청사에서 ‘관세 국경관리 고도화를 위한 X-Ray 판독분야 인공지능 구현에 관한 사전연구용역’ 완료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는 향후 인공지능의 X-Ray 판독 적용 전략 및 판독시스템 개발 로드맵을 제시하고 특송화물 영상을 활용한 시연으로 기술적 검증결과를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관세청은 앞서 진행된 연구용역에서 고품질 영상 데이터의 실시간 확보·식별 기술, 화물정보와 판독정보의 일치여부 판별 등 총 5개의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또 현자에서 활용되는 기존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도 X-Ray 기종에 상관없이 사용가능한 판독프로그램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의 기초가 되는 2000만건의 특송화물 X-Ray 판독영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출입 화물의 X-Ray 판독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한정된 인력만으로 폭증하는 교역량에 대응하기 어렵고 마약 등 불법물품의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획기적 대책마련을 바라는 사회적요구가 계속되는 실정을 반영해 이뤄졌다.

실례로 수출입 화물의 판독 업무량은 2013년 대비 지난해 수입 18.4%, 여행자 60%, 특송 86%가 각각 늘었다. 또 같은 기간 마약류의 적발건수는 254건(2013년)에서 429건(2017년)으로 증가했다. 반면 판독인력은 2013년 대비 2017년 3.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관세청은 인공지능을 X-Ray 판독업무에 적용, 판독직원의 적발역량을 상향평준화해 적발률을 제고하고 판독인력 증원 필요성과 현장에서의 업무피로도 감소 효과를 거둔다는 복안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접목한 X-Ray 판독시스템을 여행자 수화물, 국제우편물, 컨테이너화물 등 관세행정 전반으로 확대·개발함으로써 ‘한국형 인공지능 X-Ray 판독기술’을 완성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며 “또 관련 기술을 드론, 전자코 등 첨단 장비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별기법과 융합시켜 관세국경 감시망을 촘촘하게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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