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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투숙객 알몸 다 보여요”…민원 터진 ‘한강 호텔’?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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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다리 위 전망 호텔인 ‘스카이 스위트’ 내부 투숙객 모습이 훤희 잘 보인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래한강본부 운영부 운영총괄과에는 “한강대교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내부 이용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를 요청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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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전망 호텔 ‘스카이 스위트’ 내부. 외부에서 침실이 선명하게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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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이 제기된 ‘스카이 스위트’는 한강대교 상부(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95)에 위치했던 직녀카페를 리모델링해 지난 7월 오픈한 호텔이다.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으로 구성된 144.13㎡(약 44평)규모다.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이 객실은 침실 남서쪽에 큰 통창을 설치해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천장까지 유리로 마감해 도시 야경과 하늘도 올려다볼 수 있다.

침대 옆 욕실에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타일 욕조가 설치돼 있다. 스카이 스위트 이용 요금은 최저 34만5000원, 최고 50만원이다.

해당 객실이 공개된 뒤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만, 멋진 전망을 위해 감수해야 한다”, “뷰는 매우 좋음. 근데 밖에서 다 보인다” “누가 볼까 두렵다” 등 애로사항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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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전망호텔 침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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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투숙객은 아름다운 전망을 그대로 누리고 숙소 내외부간 프라이버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반투명 시트지를 부착했다”며 “이후로는 비슷한 민원은 제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시설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했음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에어비앤비와 함께 이 공간을 기획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는데, 10월말까지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다.

9월 기준 예약은 30대가 43%로 가장 많았다. 20대가 22%, 40대가 20%, 50대 이상이 15%였다. 예약 인원은 2인이 54%로 절반 이상이었다. 4인이 38%, 3인이 8%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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