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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KRX300 신설에 달리는 코스닥…주목 받는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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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스닥 시장 핵심 전략으로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을 내놓기로 하면서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새 벤치마크 지수에 포함될 경우, 수급 규모가 커져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우량주 300종목을 뽑아 KRX300을 구성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약 230개 종목이, 코스닥에서는 약 70개 종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섹터와 시가총액 , 거래대금 규모가 기준이다.

매일경제

[자료 출처 = 한국거래소,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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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은 코스피나 코스피 200에 치우친 수급이 새 지수에 분산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지만 통합지수에 포함되는 코스닥 우량주에게는 손해볼 것 없는 이슈"라고 평가했다. 이에 코스닥 지수는 지난 12일 선물, 현물 가격이 모두 급등하면서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가 발동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4% 상승률을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2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KRX300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확대됐다. 코스피의 경우, 코스피200에 편입하지 않은 우량주가 주목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 휠라코리아, 롯데하이마트, 지역난방공사 등 4종목을 꼽았다. 코스닥에서는 솔브레인, 오스템임플란트, 포스코켐텍, 테스, 메디톡스, CJ E&M, 티씨케이, 포스코ICT, 고영 등 9개 회사를 제시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가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또 지난 3년간 연기금의 매도가 이어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는 연구원은 통합지수의 포함될 코스닥 비중 상위 종목은 대부분 헬스케어로 분류되는 제약·바이오 기업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코스피200에 포함되지 않은 금융과 산업재 섹터 기업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와 함께 KRX300이 발표에 대한 기대가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코스닥150의 강세 배경에는 ETF 같은 추종 상품이 있지만, KRX300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게 핵심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ETF, 중장기적으로는 연기금 자금이 등장하겠지만 먼 미래일 것"이라며 "구성종목 또한 코스닥이 일부 포함된 코스피200으로 간주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RX300이 등장해도 코스닥 투자 확대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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