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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지난해 말 거주자외화예금 830억달러로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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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이 83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기업이 대금 인출을 미룬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12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2017년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830억3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26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과 엔화예금이 각각 26억5000만달러 증가한 707억9000만달러, 2억2000만달러 늘어난 57억9000만달러였다. 수출 기업의 달러화·엔화 예치 금액이 증가했고, 원화가 달러, 엔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인출을 미룬 기업이 늘어난 결과다. 반면 유로화예금은 전달보다 3억3000만달러 감소해 3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로 사업대금을 송금한 금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23억3000만달러 증가한 703억4000만달러였고, 외은지점은 2억9000만달러 증가한 126억9000만달러였다. 기업예금이 17억5000만달러 증가한 669억5000만달러, 개인예금은 8억7000만달러 증가한 160억8000만달러였다.

고석관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거주자외화예금이 증가하면 은행의 외화유동성이 증가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해외에서 차입해야 할 필요성이 그만큼 줄어든다”며 “나라 전체적으로 외화 건전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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