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제과업계, ‘똑똑한 형제’ 계속 쏟아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브랜드 확장으로 ‘존재감 굳히기’ 마케팅 한창

-롯데제과 ‘요하이’, 계열사 공동제품으로 확장

-오리온 ‘초코파이’, ‘마켓오’ 고급버전 재탄생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초코파이는 초코파이인데 뭔가 다르다. 모양도 맛도…. 가격은 5~6배나 높다. 오리온이 지난달 문을 연 초코파이 하우스 1호점(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내놓는 ‘디저트 초코파이’다.

오리온은 자사의 스테디셀러인 ‘초코파이情’ 브랜드를 이같이 확장시켰다. 100% 카카오 버터 초콜릿 코팅에 천연 바닐라빈, 프랑스산 그랑마니에를 더해 개당 400원 꼴인 초코파이를 2000~2500원짜리 디저트로 업그레이드했다. 일평균 1200여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헤럴드경제

롯데는 ‘요하이’를 이용해 롯데제과의 ‘요하이 샌드’, ‘요하이 그릭요거트 아이스크림’, 롯데칠성 ‘밀키스 요하이워터’, 롯데푸드 ‘요구하이’ 등을 출시하며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5일 관련업계 따르면 제과시장에서는 이같은 브랜드 확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브랜드를 차용해 상향확장(프리미엄화), 계열확장(카테고리 확장) 시키며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이다. 굳이 이름 붙이면 ‘존재감 굳히기’ 마케팅인 셈이다.

초코파이 뿐만은 아니다.

롯데의 ‘요하이’ 역시 브랜드 확장을 통해 계열사 공동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16년 2월 롯데제과 ‘요하이 샌드’를 시작으로 같은해 7월에는 롯데푸드의 요구르트 제품인 ‘요구하이’를 출시했고 8월에는 롯데칠성음료를 통해 ‘밀키스 요하이워터’를 선보인 바 있다.

요하이 시리즈는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중앙연구소 등을 아우르는 식품BU(Business Unit)에서 출시한 브랜드 확장 제품이기도 하다. 요하이에는 롯데중앙연구소가 4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유산균 ‘LB-9’가 공통적으로 들어간다. LB-9의 두 균주(LLP 5193ㆍLLP 5273)는 강한 생존력, 장내 도달률, 항콜레스테롤 기능성 등 우수성을 인정받아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요하이의 론칭을 알렸던 요하이 샌드는 출시 2년여 만에 두 배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제과업계 히트상품 기준인 10억원을 훌쩍 넘어선 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12월까지 월 1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매출은 160억원에 달한다.

헤럴드경제

오리온이 한국야쿠르트 채널을 통해 판매중인 ‘마켓오 솔티드카라멜생크림 치즈롤’. 이탈리아 초콜릿과 프랑스 게랑드 소금 등 고급 원재료를 이용해 프리미엄 디저트를 구현했다.


롯데에서는 ‘잘 키운 자식’ 요하이를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제과는 요하이 샌드를 비롯해 2016년 10월 ‘요하이 유산균 웨하스’, ‘요하이 초콜릿’, ‘요하이 그릭요거트 아이스크림’(17년 12월) 등으로 제품군을 늘려나가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요하이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한다”며 “요하이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계열사 공통 제품을 출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리온이 2008년 론칭한 ‘마켓오’ 역시 본격 프리미엄 디저트로 확장중이다. 지난해 2월 한국야쿠르트 채널을 통해 선보인 ‘마켓오 디저트 생브라우니’와 ‘마켓오 디저트 생크림치즈롤’을 시작으로 현재 4종의 프리미엄 디저트를 생산하고 있다. 오리온의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인 ‘랩오(Lab O)’에서 기획한 생크림 치즈롤은 이탈리아 리얼초콜릿, 호주산 타투라 크림치즈 및 프랑스 게랑드 소금 등을 사용해 전문점 수준의 프리미엄 디저트를 구현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를 통해 판매한 4종의 마켓오 디저트는 전국판매에 돌입한 2017년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만에 판매 50만개 돌파했으며 1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0만개다.

summer@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