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은행 금리 안내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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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앞으론 3%대 정기예금도 찾기 힘들 거라는데, 지금이라도 여유 자금을 장기 예금으로 묶어둘까 고민이네요.(60대 주부 A씨)”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장기 예금에 대한 인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향후 은행권 수신 금리가 갈수록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나마 높은 수준의 이자를 보장받기 위한 마지막 수요가 몰리는 모양새다.
이미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금리는 상당히 낮아진 편이지만, 저축은행은 아직 금리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최근엔 예금 막차 수요를 노린 일부 인상 움직임도 포착됐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예금은행의 만기 3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31조6064억원으로, 전월 말(31조534억원)보다 5530억원 늘었다. 만기 3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26조216억원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5대 은행으로만 봐도 예금 증가세는 확연하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30조471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9.6%(81조1756억원) 늘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중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키도 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전날 회의에서 "물가 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며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2%를 밑돌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4% 선을 웃돌았던 정기예금 금리는 상당히 이미 낮아졌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2.70~3.45% 수준이다.
반대로 저축은행은 반대로 금리를 일부 올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70%를 나타내고 있다.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초 3.96%에서 지난 6월 3.65%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반등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4%대 고금리 정기예금 상품도 취급하고 있다. 바로저축은행은 4.10%의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이는 3.35~3.50%로 형성돼 있는 5대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최대 0.75%포인트 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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