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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美WTI 64불 돌파 ‘닷새째↑’…달러 약세 + 감산출구 우려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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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배럴당 64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닷새째 올라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원유수급이 아직 균형을 이루지 못했다는 러시아 에너지장관 발언으로 시장분위기가 반전했다. 미 달러화가 대폭 약해진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WTI 2월물은 전장보다 50센트(0.8%) 오른 배럴당 64.30달러로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 3월물은 61센트(0.9%) 높아진 배럴당 69.87달러에 거래됐다. WTI는 지난주보다 4.7% 올라 4주 연속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주간 기준 3.3%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맺은 핵합의를 유지한다고 발표해 장 초반 유가가 하락흐름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대이란 제재면제 조치를 조건부로 연장한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비회원국들이 오는 6월 정례회의에서 감산 출구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도 “공급과잉이 줄고 있기는 하지만 수급이 완전히 균형에 이룬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5주 만에 반등했으나 시장 반응은 미미했다.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이번 주 원유 시추공 수는 752개로 전주보다 10개 늘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원자재거래회사 스탠더드델타의 알렉산더 블랙맨 최고경영자는 “달러화와 수급 요인이 원유시장을 전적으로 견인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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