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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문체부 "영부인이 국악인 격려차 중간에 들른게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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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작년 10월 KTV 국악공연 녹화 현장 방문
당시 참석자들 "김 여사, 녹화 중간에 참석"
문체부, 김 여사 위한 공연설에 강력 반박
"영부인의 단순 방문 사실을 호도, KTV 및 문체부 명예 심각히 훼손"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4월 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전승자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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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부인께서 녹화 중에 들어와서 조용히 앉으셔서 잠시 끊고 가야 하나 생각했다"(이재용 프리랜서 아나운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0월 KTV(한국정책방송원) 국악 방송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 깜짝 방문했던 것과 관련, 당시 참석자들이 김 여사가 녹화 중간에 참석했다고 밝혔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전했다.

특히 문체부는 "대통령 영부인과 정부 관계자가 국악인 격려를 위해 방송제작 현장 방문한 게 무엇이 문제인가"라면서 해당 녹화가 김 여사를 위한 기획된 공연이란 일각의 주장을 강하게 일축,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문체부는 5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KTV가 지난해 10월 31일 녹화한 특집방송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얼쑤! 신명나는 우리 소리' 녹화 현장에 있던 사회자 이재용 프리랜서 아나운서, 현장 무대 감독이었던 외주제작사 박종현 PD, 서장석 PD, 하종대 전 KTV 원장 등 복수의 인사로부터 "(녹화를) 시작할 때 대통령 영부인은 없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매체에서 김 여사가 해당 녹화 시작부터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문체부는 당시 참석자들의 설명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당시 녹화 MC였던 이재용 프리랜서 아나운서는 "MC는 항상 주요 인사 소개 여부를 신경쓴다"며 "영부인께서는 녹화 중에 들어와서 조용히 앉으셨는데, 녹화 방송이기 때문에 소개를 위해 잠시 끊고 가야 하나 생각했지만 '방해 안 되게 조용히 계시다 가실 것'이라고 스태프가 알려줘, 소개 없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무대를 연출했던 외주제작사 박종현 PD는 "영부인은 시작 때 안 계셨고, 일정한 시간이 경과한 시점에 오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고, 외주 제작사 소속 서장석 PD도 "녹화를 하던 중 김건희 여사가 오신 걸 알았다"고 밝혔다.

특집방송 제작 당시 책임운영기관장으로 현장을 참관했던 하종대 전 KTV 원장은 "김 여사는 공연이 시작되고 난 이후 들러 끝까지 녹화를 지켜봤다"면서 "김 여사를 위한 공연이었다면 김 여사가 도착한 후 녹화를 시작하는 게 당연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KTV에서도 "해당 녹화가 영부인을 위해 기획된 공연이었다면 생방송도 아닌 녹화방송을 영부인 도착 전 시작하는 것은 사회 통념과 상식, 방송 관행에 맞지 않다"고 해당 보도를 일축했다.

해당 녹화공연은 당초 부산 엑스포유치 공감대 확산과 국악 진흥 및 발전, 청와대 대국민 개방 1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돼 엑스포 유치전 차원에서 주한 외국대사 등을 초청하려 했으나 당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등을 고려해 무관중 사전 녹화로 변경돼 진행됐다.

문체부는 김 여사가 당시 방송 녹화 중 현장에 들렀다 끝까지 남아 출연자를 격려했고, KTV 원장과 정부 관계자만이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일반적으로 방송사의 의미 있는 프로그램의 녹화 현장에 방송사 고위 관계자 또는 외부 인사가 격려차 방문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 "일부 매체가 영부인의 단순 방문 사실을 마치 KTV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영부인을 위한 공연을 기획한 것처럼 보도해, KTV 및 문체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고 경고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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