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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리스·렌탈 수익기반 확대…임직원과 `극세척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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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금융권 새 사령탑 ◆

매일경제

새해 첫 영업일부터 취임식을 가진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현장영업과 인사 분야 경험을 두루 겸비한 정통 금융맨으로 불린다.

지난 2일 광화문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는 3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 행사로 치러졌다. 특히 이번 우리카드 사장 인사는 2013년 분사 후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 우리카드 측의 설명이다. 통상 우리은행의 부행장 출신이 사장으로 내정됐던 이전과 달리 수석부행장급인 영업지원부문장이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우리금융그룹 내 우리카드의 위상과 역할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돼서다.

이날 취임사에서 정원재 사장은 "우리카드 창립 이후 5년간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3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을 시현하는 등 중위권 카드사 도약의 발판이 될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이는 노사가 하나 되어 상위권 카드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결과이기에 더욱 값지다"고 밝혔다.

정원재 사장은 2018년 카드업계의 어려운 영업환경을 직시했다. 가맹점수수료 추가 인하 가능성,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중위권 카드사의 치열한 경쟁, 그리고 비금융 ICT 기업의 지불결제시장 진출 등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수익구조 다변화, 고객기반 확대 등 전 사적 노력을 통해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제안이다.

그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가계부채 증가 억제 등 정부정책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익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우량고객 대상 맞춤형 특화상품 개발과 상환방식 다양화 등 고객 편의성 증대로 금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리스, 렌탈, 신용대출 등 고수익 중심 캐피털금융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카드를 우리금융그룹의 종합금융영업부문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책이다.

고객기반 확대도 추진한다. 그는 우리은행 민영화 이후 둘째 해를 맞아 은행과의 협업 강화로 고객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량고객 모집 중심 CP 조직 재편, 온라인채널을 활용한 자체 모집역량 강화로 업계 최고의 모집역량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미얀마 및 베트남 등 해외 네트워크 지원 확대를 통해 미래 주요 고객인 해외 고객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외에도 △시장지배력 강화 △리스크관리 및 법과 원칙 준수 △디지털 프로세싱 혁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 △소통, 변통의 조직문화 등을 포함해 총 7가지의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특히 그는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하는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원재 사장은 1977년 입행해 서천안지점장, 삼성동지점장, 충청영업본부장 등 30여 년간 영업의 최전선을 발로 뛰었던 '영업통'이다. 또 마케팅지원단장과 기업고객본부장, 영업지원·인사 총괄 부문장을 거치며 마케팅과 전략, 인사(HR)까지 두루 경험했다. 녹록지 않은 2018년 영업환경 속에서 우리카드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새로운 도약과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새롭게 진용을 갖춘 우리카드의 행보가 벌써부터 주목되는 한 해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1959년 출생 △천안상업고등학교 △1977년 우리은행 입행 △2003년 7월 우리은행 서천안지점 지점장 △2006년 6월 우리은행 대전지점 지점장 △2008년 12월 우리은행 삼성동지점 지점장 △2010년 12월 우리은행 역삼역지점 지점장 △2011년 12월 우리은행 충청영업본부 본부장 △2013년 6월 우리은행 마케팅지원단 단장(상무) △2013년 9월 우리은행 기업고객본부 본부장(집행부행장) △2017년 2월 우리은행 스포츠단 단장 △2017년 2월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영업지원·HR) 부문장 △2018년 1월 우리카드 사장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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