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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2018 금융권 새 사령탑] 갈고닦은 리더십·전문성 기반…디지털금융 선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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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금융권 수장들 새해 다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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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를 전후해 금융사 사령탑들이 대거 교체됐다. 새롭게 금융사 CEO 자리에 앉은 이들은 앞으로 수년간 한국 금융의 미래를 이끌고 나갈 인재들이다.

이들은 급격히 발달하는 디지털 기술로 기존 금융업의 패러다임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입증해 보여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신임 CEO들은 저마다 "갈고닦은 리더십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조직을 이끌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로 취임한 CEO들 가운데는 어려운 때일수록 현장을 찾아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내세워 회사를 이끄는 유형이 많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솔선수범하는 특유의 리더십을 십분 발휘해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지위를 굳히겠다고 다짐했다.

허 행장은 취임식 직후부터 영업점을 찾아 직원과 고객을 만나고 중소기업들을 찾아 애로사항을 들었다. 그는 신년 경영목표로 고객중심의 은행, 직원을 존중하는 은행,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은행, 역동적인 은행을 내걸고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자"고 촉구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영업통' CEO로서의 강점을 살려 현장과 소통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7800억원의 손익 목표를 달성해 농협은행을 리딩뱅크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올해 사업전략 방향을 '질적 성장을 통한 확고한 수익 기반 구축'으로 정했다. 4대 핵심 추진과제인 △고객 중심의 마케팅 역량 고도화 △수익성 개선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구축 △보험산업 환경변화 적극 대응 △농업인·농업과 상생발전 추진을 달성하기 위해 진력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 기획 업무를 담당하며 오 대표가 축적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경험과 전략 수립 노하우가 사업전략 방향을 달성하기 위한 무기다.

직원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회사 전체의 '비전'을 앞세운 CEO도 있다.

손태승 신임 우리은행장은 2018년 경영목표로 '내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선언했다. 해체됐던 지주사 체제로 돌아가 다시 한번 리딩뱅크 경쟁에 뛰어들자는 것이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2018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개의 해"라며, "올해는 황금처럼 빛나는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손 행장은 이를 위한 경영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성장 기반 확보 △현지 맞춤형 영업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차별화된 금융플랫폼 구축을 통한 디지털 시대 선도 △서민금융 지원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 완수 △1등 종합금융그룹 도약으로 기업가치 제고 등을 제시했다.

디지털화를 강조한 CEO들도 있다.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는 "이제 여타 저축은행이 아닌 모바일뱅크와 경쟁할 때"라며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을 강조했다. KB금융지주 및 국민은행에서 브랜드전략 총괄 임원을 지낸 경력을 살려 직원들과의 소통 행보에도 힘쓰고 있다.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KB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그룹의 3300만 고객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대한민국 대표 생명보험사가 될 것"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2018년의 경영전략 방향으로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디지털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가치 중심의 지속 성장기반 제고 등을 제시했다.

이동철 KB카드 사장은 카드업계가 처한 '역량파괴적 변화'라는 위기 상황을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타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신설한 상설 혁신 조직 '스웨그(Smart Working Agile Group)'를 통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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