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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국내여행] 칙칙폭폭 기차 타고 겨울 축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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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맞이 겨울축제 3선

매일경제

화천 산천어 축제 얼음조각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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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들의 축제이자 인류 화합의 장. 평창동계올림픽이 코앞이다. 새하얀 눈꽃으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설국, 평창에서 펼쳐지는 이번 올림픽을 맞아 코레일관광개발이 쌈박한 여정을 마련했다. 이른바 강원으로 떠나는 '겨울축제 기차여행'. 기차여행의 로망과 함께 다채로운 겨울 강원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축제들이다.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올 겨울 녹지 않는 겨울의 추억을 새겨보는 건 어떨까.

1. 평창에서 즐기는 낚시 올림픽 '평창 송어축제'

1월 한 달 동안 주말이 되면 청량리역에서 평창행 기차가 출발한다. 원주역에서 연계버스로 백두대간 허리를 넘어 향하는 곳은 하늘과 맞닿아 별, 바람, 햇살, 달빛과 만나는 '의야지바람마을'이다. 이 마을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선정한 으뜸체험마을로 치즈 만들기 체험과 대관령 눈서리 황태해장국이 유명하다. 기차가 향하는 다음 행선지는 천년 숲길이 있는 오대산 월정사다. 사계절 아름다운 전나무숲을 따라 문수성지 월정사까지 걸어가면 산뜻한 공기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일상의 번잡함을 씻어준다. 평창은 해발 700m 하늘 아래 첫 동네로 전국에서 가장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다. 평창 오대천에서는 올해 11회를 맞는 평창송어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미니 올림픽의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는 송어낚시가 매우 인기인데, 투명하게 꽝꽝 언 얼음 아래 노니는 송어를 낚는 손맛은 매우 짜릿하다. 이뿐만 아니라 봅슬레이, 스노우레프팅, 눈썰매 등 송어낚시 이외에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축제기간 : 2018년 2월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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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산천어 축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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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올림픽 화합의 정신 가득 '화천 산천어축제'

강원도에서 세계인의 화합과 평화를 기대할 수 있는 축제는 비단 평창동계올림픽뿐만이 아니다. 2003년부터 시작해온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약 150만명 정도가 방문한다. 지난해까지 1600만 세계인이 찾는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축제기간 겨울 산천어를 만나기 위해 아침 8시 용산역을 출발하는 ITX-청춘 기차에 몸을 싣는다. 경춘선 겨울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종착역인 춘천역에 도착해 연계버스를 타고 산천어축제장으로 이동한다. 1급수에만 산다는 산천어와 수달이 서식하는 화천은 내륙 최고 청정지대로 산과 호수가 자아내는 풍경이 압권이다. '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슬로건으로 진행하는 화천 산천어축제에서는 얼음낚시 산천어 체험, 눈썰매, 얼곰이성, 산타우체국, 세계얼음썰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기차여행 일행에게는 얼음낚시터 입장권과 농특산물 교환권, 얼음나라 투명광장 입장권을 제공한다. 그 외 축제장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 즐기고 싶은 사람은 개별적으로 이용하면 된다. 단, 돌아오는 기차편을 놓치지 않게 모이는 시간은 미리 확인할 것.

▶ 축제기간 : 2018년 1월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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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눈 축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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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얀 눈꽃 날리는 국가대표 축제 '태백산 눈축제'

겨울하면 역시 눈꽃이다. 은빛의 눈꽃으로 뒤덮인 태백산 눈축제가 1월 19일부터 한 달간 태백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화려한 눈과 얼음이 가득한 축제를 만끽하려면 청량리역에서 오전 7시 5분께에 출발하는 기차에 오르자. 태백역에 도착해 연계버스로 태백산국립공원에 마련된 축제장에 들어서면 눈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놀이가 펼쳐진다. 입구에서부터 국내외 유명 눈조각가들이 조각한 대형 눈 조각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끈다. 눈 조각 감상을 뒤로하고 타보는 눈썰매와 얼음 미끄럼틀은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이글루카페, 눈꽃 장난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존도 마련돼 있어 유유자적 겨울 낭만을 누리기에도 좋다. 오후 4시께 태백역에서 돌아오는 기차에 오르면 저녁 무렵 서울에 도착. 일정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당일치기 코스다.

▶축제기간 : 2018년 1월 19일 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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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설국, 강원도를 가로지르는 바다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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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밖에도 최근 개통한 경강선 KTX 기차로 2시간이면 강릉역과 정동진 근처 겨울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이라는 정동진역에는 △정동진역~삼척역 구간을 바다를 보며 달리는 '바다열차'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모래시계 공원' △2300만년 세월이 담긴 해안단구와 기암괴석 산책길로 '정동심곡바다부채길' 등 이 있어 내친김에 자유여행 일정으로 한 바퀴 둘러보기에 딱이다.

[신윤재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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