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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안동 하회마을 또…성추행 이어 이번엔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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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1년 2015년 잇단 성추행 사건

이번엔 보존회 간부들 횡령 입건



한겨레

15일 안동 하회마을 누리집에 하회마을 관람료를 통합조정한다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안동 하회마을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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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하회마을 보존회 이사장과 사무국장이 뒷돈을 챙기고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하회마을 보존회 이사장 ㄱ(61)씨와 사무국장 ㄴ(49)씨를 각각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안동시 공무원 ㄷ(58)씨도 뇌물수수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사장 ㄱ씨는 2013년 5월 하회마을에서 부용대를 오가는 낙동강 나룻배 운영자에게 영업 대가로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15~2016년에는 하회마을 정비사업 공사업체 2곳에서 문중 소유 땅을 임대해주고 임대료로 3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ㄱ씨는 2015년 8월 하회마을 보존회 이사회의 의결 없이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값에 하회마을 땅(1685㎡·1억2000만원)을 사들여 업무상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사무국장 ㄴ씨와 함께 안동시 공무원 ㄷ씨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기념품 3200만원 어치를 사주기도 했다. 사무국장 ㄴ씨는 2014년 손님에게 돈을 받고 민박을 운영하면서도 안동시에 한옥 체험 숙박비가 포함된 보조금을 신청해 4000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회마을이 입방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7월21일 하회마을에서는 민박집 주인인 65살 남성이 손님으로 온 31살 대만 여성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2015년 8월22일에는 하회마을 탈놀이전수관에서 33살 남성이 탈춤을 배우러 온 19살과 23살 여대생을 성추행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또 안동 하회마을 보존회는 2011년 8월11일 주차요금을 갑자기 50% 올렸다가 관광객들의 항의로 이틀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안동 하회마을 보존회는 다음달부터 하회마을 관람료를 성인 기준 3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려 받을 계획이다. 대신 소형 승용차 기준 2000원이었던 주차료는 받지 않기로 했다. 안동 하회마을에서 1.1㎞ 떨어진 하회세계탈박물관 관람료는 성인 기준 3000원에서 무료 관람으로 바뀐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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