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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경찰, 민주당 '당원명부 유출 의혹'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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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고발장 제출하는 민주당원들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더불어민주당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12일 해당 사건을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사실 관계 확인 등 기초수사에 착수했다.

민주당 권리당원들의 1차 고발에 따른 것으로, 장모(44)·이모(57)·서모(44)씨 등 민주당 권리당원 3명은 전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광주시장 출마예정자 A씨를 광주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A씨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제공한 사실이 없고, A씨의 개인정보 취득 및 사용에 동의한 사실도 없음에도, 지난 2일 A씨로부터 (3명 개개인의) 실명으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지난해 하반기 입당하고 당비까지 낸 권리당원 명단이 '통'으로 유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된 당원 명부에는 이름과 주민번호, 전화번호, 주소, 입당 출당 내역, e-메일 등 개인정보가 총망라돼 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을 주장한 이들이 모두 지난해 하반기 입당한 신규 권리당원들이라는데 주목, A씨측이 대량 문자메시지를 보내게 된 경위, 발신자 신상, 수신자 규모, 발송 비용과 제작 비용 규모와 출처 등을 모두 파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해당 문자메시지에서 신년인사와 더불어 새 정부 들어 자신이 일궈온 업무적 성과를 설명하며 신년 영상메시지도 첨부했다.

이 과정에서 글머리에 수신자 개개인의 실명을 적시했는데, A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이들이 적지 않고 경쟁후보자의 처 조카나 경쟁 후보자 최측근의 대학생 자녀 등 신규 권리당원 상당수가 동시다발로 메시지를 받으면서 명단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민주당 중앙당이 추미애 당 대표의 지시로 긴급 현황 조사를 실시했고, 광주시당은 법률가와 주요 당직자를 중심으로 진상조사단을 꾸렸다.

광주지역 민주당 권리당원은 5만∼6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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