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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정국지형·지방선거에 불똥튈라" 민주-한국당, 국민-바른당 통합 추이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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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연일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장 양당의 통합에 따른 파장으로 국회 지형변화는 물론 지방선거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다.

가시적으로 예상되는 변화는 현재의 3당 교섭단체가 4당체제로 재편 가능성과 이에 따른 국회의 역학관계 변화 여부다.

국민의당이 통합문제로 갈라설 위기에 놓이면서 호남중진 의원 중심의 통합반대파도 호남 독자신당을 추진하는 등 신당이 2개나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호남 독자신당은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20석 이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4당체제에 따른 국회 권력 지형도는 변화가 불기피해 보인다.

가장 고민이 깊은 쪽은 민주당이다. 그동안 여소야대 정국에서 각종 현안을 놓고 국민의당만 설득하면 정국운용이 가능한 구조였다면 이번엔 성격이 다르다.

지난 연말 예산안 처리도 한국당이 반발했지만 국민의당의 협조를 통해 비교적 순탄하게 예산 정국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121석인 민주당이 39석인 국민의당과 함께 연대하면 150석 과반 확보가 가능했던 구조였다.

하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4당 체제는 그 성격이 현재와는 크게 다를 수도 있어 물리적인 어려움도 예상된다. 민주당 121석에 호남 독자신당이 20석을 합쳐도 141석+α로 과반확보가 어렵다.

또 통합신당은 정체성 면에서도 민주당 보다는 중도나 중도 보수성향으로 우클릭이 예상된다. 정치지형 면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견제 강화도 예고 중이다.

한국당 입장에서도 새 4당 체제로 재편은 결코 반길 일만은 아니다. 국회 입법 처리과정에서 정국 주도권은 여전히 신당들이 쥐게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정치지형 면에서도 통합신당은 한국당 등 보수 재편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연대 보다는 경쟁 관계가 예상된다.

물론 통합신당 출현에 따라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나 바른당의 추가 탈당파 등이 민주당과 한국당으로 각각 합류하는 세력 재편의 속도가 더 빨라지고 또다른 지형으로 변화될 여지도 남아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이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관심꺼리다.

특히 새로 출현할 통합신당이 벌써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전하고 있는 점에서,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를 놓고 각당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대체로는 통합신당은 이번 통합과정의 컨벤션효과가 선거까지 이어지기 보다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 완승을 기대하는 민주당이나, 수도권등 전략지역에서 약진을 기대하는 한국당에게는 미풍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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