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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국민의당·바른정당 ‘2월초 통합’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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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오늘 2+2 통합추진협의체 출범

국민의당 반대파 더 거센 반발

김세연 곧 한국당행…이학재는 고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2일 통합추진협의체를 공식화하며 2월 초를 목표로 한 두 당의 통합 작업에 속도를 높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를 3일 출범해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섭 창구’ 구실을 해온 국민의당 이언주, 이태규 의원과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 정운천 최고위원이 통합추진협의체로 활동한다. 이들은 이날 사전모임을 열어 통합 방법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양쪽은 각각 1월 중 전당대회를 열어 통합을 결의한 뒤 늦어도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2월9일) 전에 통합 신당 창당을 마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한 참석자는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신당을 만들고, 여기에 두 당이 흡수되는 ‘신설합당’ 방식이 가장 이상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당 시무식에 참석해 “이제 좌고우면하지 말고 당이 혼연일체로 통합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규 의원은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나와 ‘통합 반대파’인 이상돈 전당대회 의장이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소집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 “다른 분을 의장대행으로 지명하는 조치가 가능하다”며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의 반발도 거세다. 최경환 의원은 이태규 의원의 ‘의장대행 지명’ 발언에 논평을 내어 “전당대회에서 선출한 전당대회 의장의 권한과 권위를 한 명의 당원에 불과한 이 의원이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최고 대의기관인 전당대회를 부정하고 당원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통화에서 “전당대회 때 ‘무제한 토론’이 이뤄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찬성이나 반대나 분위기가 험악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목포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보수대야합 반대에 마지막 정치 여생을 불태우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에선 추가 탈당 움직임이 감지된다. 김세연 의원은 사실상 자유한국당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최근 지지자 및 지역 조직 등과의 송년 모임을 통해 탈당 뜻을 굳혔다고 한다. 탈당 시기는 주말이나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학재 의원도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송경화 정유경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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