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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文 "한중관계 미생→완생→상생으로"…리 "겨울 지나가고 따뜻한 봄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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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중국순방 / 덕담 오간 文·리커창 만남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봉인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하면서 경제·통상·사회·문화뿐 아니라 정치·외교·안보·정당 간 등 전 분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한 것이다.

양측은 이날 만남에서 바둑과 봄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 한국 관계를 바둑에 비유를 하자면 '미생' 시기를 거쳐서 '완생' 시기를 이루고, 또 완생을 넘어서 앞으로 '상생' 시기를 함께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중이 상생 시기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한중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평화와 번영의 운명을 공유해왔다"며 "앞으로도 평화와 번영을 함께해 나가야 되는 운명적인 동반자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11월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필리핀 마닐라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리커창 총리와 첫 번째 만날 때까지는 6개월 걸렸는데 지금 두 번째 만남은 불과 한 달 만에 이뤄졌다"며 "이렇게 한중 관계 회복 및 발전 속도가 그만큼 빨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첫 만남에서 봄에 대해 고전 시구를 이용해 이야기한 점을 언급하면서 "일주일 지나고 나서 중국에 동지가 올 것"이라며 "동지라는 말은 바로 겨울철이 지나간다는 뜻이고 봄이 찾아온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모두 봄날의 따뜻함을 기대하고 있고, 중·한 관계의 봄날도 기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모두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어제 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회동했고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한 양국은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저는 중·한 관계의 미래를 확신한다"며 "중·한 양국은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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