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2 (토)

삼양사, 샴푸원료 제조사 KCI 709억에 인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삼양사가 폴리머, 계면활성제 등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KCI를 인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삼양사는 윤영호 KCI 대표이사 등이 보유한 KCI 지분 44.2%를 709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삼양사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30% 수준을 더해 준 것으로 추정된다.

1985년 창립된 KCI는 샴푸, 린스, 화장품 등 원재료를 제조·납품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443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 중 80% 이상을 로레알 등 다국적 기업에서 거두고 있다. 특히 폴리머는 KCI 주력 제품으로 정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에 뽑히기도 했다. KCI의 폴리머 세계시장 점유율은 2위 수준이다.

KCI를 인수한 삼양사는 설탕과 밀가루 등을 생산하는 식품 부문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페트 용기 등을 제조하는 화학 부문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473억원을 거뒀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 1조5532억원, 영업이익 765억원을 올렸다. 삼양사는 향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 후 최종 매매대금 지급을 거쳐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양사는 KCI 인수가 삼양그룹 성장 전략 실행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양그룹은 2020년 매출 5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2조4000억원 투자를 추진하는 성장 전략을 수립했다.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