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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핀테크 & 재테크] 금리상승기 예·적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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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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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해 시중 금융기관의 예·적금 금리도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별다른 우대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아도 2%대 후반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3%대 금리의 적금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복잡한 우대조건을 만족하더라도 금리가 2% 초·중반에 그쳤던 지난 3분기까지와는 대조적이다.

매일경제신문은 우대조건 없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목돈을 굴리거나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는 예·적금을 정리했다. 주거래 우대, 카드 사용액 우대, 자동이체 우대 등 쏟아지는 각종 우대조건을 일일이 충족시키기 귀찮아 가입을 미뤘던 투자자라면 이들 상품을 활용해보자.

먼저 금리 면에서 전통적 강자였던 저축은행 상품의 정기예금 이자수익이 쏠쏠하다. 특히 비대면 상품의 금리가 높은 편이다. 이하 모든 상품의 금리는 세전 금리로 12개월 만기 기준이다.

오투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은 금리가 연 2.7%에 달해 13일 기준 우대금리를 포함하지 않은 저축은행 상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다. 세종저축은행과 삼호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이 모두 금리 연 2.63%씩으로 뒤를 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의 비대면 회전정기예금은 금리가 2.62%다. 최소 가입기간이 2년이지만 회전주기가 끝나면 약정금리를 보장하는 상품 특성상 1년만 돈을 예치하고 중도해지하더라도 2.62% 금리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이들 상품은 모두 저축은행 공동 비대면 계좌개설 애플리케이션인 저축은행중앙회의 'SB톡톡'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몇몇 저축은행은 특판을 통해 높은 예금 금리를 제공한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최대 연 2.5%의 정기예금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행사에 나섰다. 500억원 한도로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가입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연 2.5% 금리의 '안심정기예금'을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가입기간 3년 조건이지만 1년 이후 해지하더라도 2.5%의 금리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은행 예금도 시중금리 오름세에 따라 2%대 금리를 달성했다. 특히 인터넷은행이 수신 고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2일까지 금리 연 2.25%의 코드K정기예금을 판매하며 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으로 등극했다.

시중은행에서도 복잡한 우대조건 없이 2%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연 2.03% 금리의 S드림 정기예금(온라인 전용)을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 온라인뱅킹 앱인 S뱅크에서 금리우대 쿠폰을 받아야 하지만 누구나 제한없이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금리 연 2% 위비꿀마켓 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역시 우리은행 온라인뱅킹 앱인 '원터치개인' 혹은 인터넷뱅킹 페이지에서 금리 우대 쿠폰만 받으면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이 우대조건 없이 금리 2%를 제공하는 경우는 근 3~4년래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면서 "안정적으로 돈을 굴릴 투자처를 찾고 있는 고객에게 적격"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금리 연 2% 상품으로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부산은행의 MY SUM 정기예금,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통장,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이 있다. 이 중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 부산은행의 MY SUM 정기예금은 우대조건을 만족할 경우 금리가 최대 2.4%, 2.6%까지 치솟는다.

사회초년생이 목돈을 차곡차곡 모으기에 적합한 고금리 적금 상품의 경우 저축은행업권 상품은 금리가 3%대로 올라섰다. 솔브레인저축은행의 쏠쏠한정기적금, 스마트저축은행의 e-로운 정기적금의 금리가 모두 연 3%다. 단 쏠쏠한정기적금의 경우 창구 가입만 가능하다. 은행 적금의 경우 농협은행의 e-금리우대적금이 금리 연 2.17%로 금리가 높은 편이다.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 금리는 은행보다 높은 편이지만 저축은행은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건전성 측면에서 취약해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 단위로 예·적금을 나누어 담으라고 조언한다. 또 금리 못지않게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과 같은 건전성 지표를 잘 살펴 저축은행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에서는 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을 공시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금융당국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에는 BIS 비율 8%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권의 BIS비율은 14%정도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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