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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칼럼] 명의가 전하는 겨울철 피부 힐링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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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칼럼자 : 킴벨피부과병원 김수연 원장)


(칼럼자 : 킴벨피부과병원 김수연 원장) 찬 바람이 코 끝을 간지럽히는 겨울이 다가오면 동물들이 월동준비에 들어가듯 피부도 겨울을 날 채비가 필요하다. 겨울철이 되면 차가운 바람이 피부를 자극하고 실내 외 공기의 기온변화가 심해지며 건조해진다. 이로 인하여 피부 타입과 관계 없이 피부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피부 역시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겨 거칠게 느껴진다.

잠시 건조함만 존재한다면 보습제를 바르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건조함이 지속될 경우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그대로 방치하면 겨울철에 악화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인 소양증, 건조 습진 및 아토피피부염 등이 발생될 수 있다. 즉 다양한 피부과적 질환이 건조한 피부에서부터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건조한 겨울,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먼저 피부 장벽을 지키고 보습을 충분히 하며 이를 유지시키기 위한 실내의 환경관리가 기본조건이다.

먼저 피부장벽이라는 말을 들으면 굉장히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피부의 보호막이라고 생각하면 매우 쉽다. 피부장벽은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얇은 층으로 수분과 영양 손실을 막아주는 인체의 보호막으로서 벽돌을 쌓은 벽과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해서 피부장벽이라고 이야기 한다. 벽돌역할을 하는 각질세포, 시멘트 역할을 하는 각질 세포간 지질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이 주된 구조이다. 건강한 피부장벽을 위해서는 각질 세포와 각질 세포간의 지질의 양과 비율이 매우 중요하다. 민감해지고 가렵고 트러블이 잘 나는 피부는 피부 장벽 구조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부족한 보습과 노화, 과도한 클렌징과 자극은 각질층의 손상을 유발하여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한다.

과거에는 겨울철에 자주 목욕을 하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진다고 하여 잦은 목욕을 피하도록 하였으나, 적절한 목욕은 각질층 내에 수분을 공급해 줄 뿐만 아니라 땀이 주는 자극도 줄일 수 있고, 피부표면에 있는 알레르겐 및 기타 자극물질을 줄여 줄 수 있으며, 피부표면의 박테리아 수도 줄여 줄 수 있다. 목욕을 할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뜨거운 물로 세안하거나 목욕을 하여 피부 온도가 높아지면 수분 증발이 빨라져서 건조함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가 생기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홍조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피부에 있는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세정력이 너무 높은 세정제로 클렌징하거나 거친 타올로 때를 자주 밀게 되면 피부 보호막에 상처를 내서 피부가 더 거칠어진다. 게다가 민감한 피부에는 오히려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겨울철 보습을 할때에는 적절한 보습제를 올바른게 사용하는 것이 피부건조와 피부장벽의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 보습제는 부족한 유수분 공급과 함께 각질이 균일하게 탈락되도록 도와줌으로써 피부 본연의 장벽기능을 유지하고 강화시켜준다. 만일 유분량이 부족해지면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피지막의 생성이 어려워져서 피부가 외부로부터 수분을 더 많이 빼앗긴다. 그렇기에 건조한 겨울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수분과 유분이 모두 함유된 보습제를 선택해 유ㆍ수분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보습제를 언제 어떻게 바르는지도 중요하다. 세안 또는 목욕 후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 그리고 로션이나 크림을 바르자마자 바로 건조한 공기를 맞으면 순간적으로 피부가 냉각ㆍ건조돼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보습제는 바른 후 약 8시간이 지나면 처음 도포한 용량의 50%가 제거되므로 여러 번 덧발라 주어야 건조함을 방지할 수 있다 보습을 위해서 미스트를 자주뿌린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오히려 피부에 남아있는 수분이 같이 증발되어서 건조해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미스트를 뿌린 후에 보습제를 도포하여 유수분을 보호해 주는 막을 형성 시켜주는 것이 좋다. 보습제보다 오일이 더 보습에 효과적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화장품 오일은 보통 여러종류의 오일이 합성된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미네랄 오일등은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피부 타입에 따라서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

또한 겨울철에는 실내 생활이 늘어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집안의 환경을 일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파트와 같은 밀폐된 공간은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한 시간마다 5분 정도 환기를 시켜서 신선한 공기로 순환시켜 주는 것이 좋다. 피부에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는 보통 20℃, 55-60%인데 겨울철이면 난방 기구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집안온도가 올라가고, 습도는 40% 정도로 낮아진다. 아파트의 경우는 20-30%까지 습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가습기를 이용해 55-60%의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적당하게 조절된 실내 온도와 습도는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곰팡이나 진드기가 활동하기에도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실내 청소를 자주 하고 먼지가 많이 끼거나 집먼지 진드기가 잘 사는 카페트 등은 관리가 필요하다. (칼럼자 : 킴벨피부과병원 김수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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